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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교회 교회와사회부>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규탄 성명

입력 : 2004-03-12 05:56:46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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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2004년 3월 12일, 우려했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헌정사상 유래가 없는 탄핵안 가결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발전과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폭거이며, 구테타적 행위이다. 오늘은 민주주의 희망의 싹을 잘라버린 비극의 날이며, 비통한 국치일로 명명될 것이다.

 

  탄핵안을 발의하고 의결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의결에 동참한 모든 의원들은 이제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국가적 파장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하고, 이제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인 분노와 저항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지난 대선 이후 한번도 대통령을 인정한 적이 없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구 보수세력과 지역주의의 화신으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민주주의의 상식을 유린하고, 스스로 최소한의 자기 정당성을 내버려 이제 구제불능의 추악한 본색을 드러내었다.

 

  자신을 정화할 능력도 없고, 오직 기득권 유지와 당리당략에만 관심이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늘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들은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도, 어떠한 권한도 없는 안하무인의 세력들에 불과하다. 그들이야 말로 탄핵의 대상이며, 탄핵안을 가결한 16대 국회야 말로 탄핵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그들은 명분도 없도 설득력도 없는 탄핵발의에 있어서 한번도 국민적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 자기 밥그릇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만을 위해서 움직여 왔던 그들이 치욕적인 헌정 유린을 하면서도 '구국의 결단'이며 '의회주의의 승리'하고 말하는 오만방자한 행위를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았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 사회부는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17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이 치욕스러운 비극의 날을 잊지않고, 민주주의적 상식과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국민들과 하느님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움직이는 모든 교회들과 함께, 국가와 국민들 벼랑끝으로 내몬 세력들의 참담한 행위에 분노하며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내리고자 한다.

 

  "정의가 이길 때까지,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을 것이다."  (마태 12:20)

 

2004년 3월 12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