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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립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든 승가와 불자들께 평화를 바라며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평화보다는 불안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분열 속에서 혐오와 반목, 차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는 우리를 더욱 위태롭게 합니다. 종교는 이런 위기와 불안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파장을 기대하며, 응답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에는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봉축 표어를 내걸고, 영남지역 대규모 산불 등 국가적 재난 속에서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중생의 평안을 기원하는 법요식과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치유와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 즉 이웃의 아픔을 돌보고 자비로 세상을 치유하는 섬김,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에 따스한 존경을 표합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연등회를 통해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전하고 더불어 ‘기도의 빛’을 비추어주니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이 빛이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평안의 빛, 그리고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빛으로 확장되기를 염원합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시대적 요청과 변화 앞에서 서 있습니다. 모든 종교가 함께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게 귀 기울이고 손 내밀며,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또한, 화해와 평화가 이 땅에 깃들도록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시금 부처님의 자비와 선한 마음이 더 큰 사랑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모든 승가와 불자들에게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2025년 5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불기2569년 #불기2569년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축하메시지 #부처님오신날을축하드립니다
2025-04-30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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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을 접하고, 애도 메시지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곧 영문 애도메시지를 바티칸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랑과 정의의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셨던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매와 형제로서, 교황님의 선종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가 세계의 모든 에큐메니칼 공동체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Faith and Order Commission)와의 협력을 통해, 가톨릭과 개신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2024년 12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Commission on Faith and Order of Korean Churches, KFNO)와 함께 진행한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 순례” 여정은 잊을 수 없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NCCK 대표단은 이 순례 중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공식접견하는 크나큰 축복을 받았으며,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전쟁과 위기, 생명과 정의, 평화의 과제들을 함께 기도하며 나누는 은혜로운 대화를 가졌습니다. 이 순례는 단순한 방문이 아닌, 사랑과 연대, 생명과 평화의 복음이 살아 숨 쉬는 교회 일치의 신학적 순례였으며, 교황님과의 만남은 일치를 향한 그 여정에 깊은 감동과 영적 울림을 더해주었습니다. 우리는 교황께서 남기신 삶의 발자취를 깊이 기억합니다. 이주민과 난민,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의 벗이 되어주셨고, 정의와 자비의 목소리로 사회와 교회를 향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신학적 담론에서뿐 아니라, 일상의 언어와 실천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증거하셨던 그분의 리더십은 전 세계 교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예수회 출신으로서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남반구, 그리고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셨으며, 자신의 이름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로부터 취하셨습니다. 이는 청빈과 겸손, 평화와 창조세계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사도직의 핵심 가치로 삼으셨음을 상징합니다. 그분의 사제적 영성과 목회적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삶의 여정을 마치고 이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신 교황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그분이 평안히 안식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전통 위에 서서, 함께 순례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깊이 애도하며, 그의 삶이 우리에게 남긴 평화의 유업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의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시편 72편 6-7절, 공동번역) 2025년 4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영문] In Memory of His Holiness Pope Francis A Letter of Condolence from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expresses its deep condolences upon the passing of Pope Francis.We are profoundly saddened to hear of the passing of Pope Francis, who embodied and lived out the Gospel of love and justice for the poor and the marginalized. As sisters and brothers united in Christ, we offer our heartfelt condolences to the global Catholic community who now mourns this significant loss. We pray that God’s mercy and comfort be upon all ecumenical communities around the world.Pope Francis demonstrated unwavering commitment to dialogue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Roman Catholic Church and Protestant churches, particularly through his engagement with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and the Faith and Order Commission. His dedication will be remembered as a lasting legacy in the global ecumenical movement and a signpost for churches of different traditions journeying together as one body.In December 2024, we experienced a moment of grace during the pilgrimage entitled “The Way of Life and Peace: A Pilgrimage of Christian Unity in Korea,” which was held in partnership with the Commission on Faith and Order of Korean Churches. During this pilgrimage, the NCCK delegation had the great blessing and honor of being formally received by Pope Francis. In that sacred encounter, we shared prayers and reflections on the urgent concerns of our time—wars and crises, life and justice, and the call for peace across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world.This pilgrimage was not merely a visit, but a theological journey of Christian unity where the Gospel of love, solidarity, life, and peace came alive. Our encounter with Pope Francis became a deep spiritual moment that enriched and inspired our common pilgrimage toward unity.We will always remember the life and witness of Pope Francis. He stood with migrants and refugees, the poor and the suffering. He spoke prophetically to church and society alike with a voice of justice and mercy. His leadership touched the hearts of churches across the globe, not only through theological discourse, but through humble, practical expressions of Christ’s love.As the first pope from the Jesuit order, and the first from the Americas, the Global South, and outside of Europe, Pope Francis took the name of St. Francis of Assisi—symbolizing his core commitment to humility, simplicity, peace, and care for all creation. His priestly spirituality and pastoral devotion will remain deeply etched in our hearts.As we remember Pope Francis who has now returned to God, we pray that he may rest in eternal peace and grace.Standing in the Korean Church’s ecumenical tradition,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joins with Christians around the world in mourning the passing of Pope Francis. We are committed to carrying forward the legacy of peace that his life has bestowed upon us.“May he be like rain that falls on mown grass, like showers that water the earth. In his days may righteousness flourish and peace abound, until the moon is no more.”(Psalm 72:6–7)April 21, 2025Rev. Kim, Jong SengGeneral Secretary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애도메시지 #교황프란치스코선종애도메시지 #프란치스코교황#PopeFrancis#Condolence_Message
2025-04-22 0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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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감사와 소망의 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2015년부터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부활주일)까지를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로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부활의 기쁨, 한 몸 되어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고전12:25-27/ 살전5:16-18)라는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고난주간에는 한국교회가 기도해야 할 고난의 현장을 방문하여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하였고, 부활주일에는 ‘부활절 공동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특별히, 저녁 7시에는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감사와 소망의 밤’으로 모여 부활절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부활주일이 장애인의 날이기도 하여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교회협의 회원교회가 추천한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서울농아감리교회 할렐루야 찬양대, 서울디아스포라 댄싱팀, BROS Brass Band의 국악연주, 성악중창, 수화찬양, 몸찬양, 악대연주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장애인과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환대하며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2017년 채택된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기도’를 전동휠체어를 탄 이계윤 목사가 드렸고, 서미례 목사가 수화통역을 하면서 장소, 언어 등의 배리어 프리(장벽 허물기)를 실천하였습니다. 전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황필규 목사와 한국YMCA의 구준모 청년이 NCCK 100주년 사회선언을 세 차례 낭독하면서 한국교회의 공적과 과오를 살폈고, 우리가 관심해야 할 다양한 사회적 의제와 우리의 응답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는 부활의 메시지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길이 오직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만 가능”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사회적 약자가 살아내고 있는 현장 이야기 나눔은, ‘연대’의 필요성을 더욱 일깨워주었습니다. 세종호텔 노동 현장 복귀를 염원하면서 68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수 지부장의 영상 메시지와 김란희 조합원의 증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당한 딸과 사위를 기리며 광주에서 찾아온 김경학 님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손잡고 함께 해야 할 이웃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김종생 총무는 교회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날, 전 세계교회가 같은 날을 지키는 부활주일에 부활의 기쁨이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 않기를 바라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참여, 평등을 기념하는 장애인의 날을 함께 기억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 우는 이, 아픈 이가 있다면 손 내밀어 함께하고, 이들의 아픔을 우리의 통증으로 받아들이고 연대하는 교회가 되기를 권면하였습니다. 환대의 시간에는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인 최준기 사제가 출연한 팀에게 365개의 못으로 이루어진 십자가를 전달하고 참석한 이들을 환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5-04-21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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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감사와 소망의 밤'에 초대합니다!
-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감사와 소망의 밤]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한 몸 되어 춤출 수 있기를 기대하며,(고전12:27)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부활의 기쁨, 환대의 자리에 정중히 초대드립니다! 1. 일시: 2025년 4월 20일(일) 오후 7시-8시 30분2. 장소: 구세군서울제일영문 (서울 중구 덕수궁길 120/ 손령일 담임사관)3. 주제: 부활의 기쁨, 한 몸되어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살전5:16-18)4. 주요 프로그램과 출연진 + 환영사: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 + 부활의 메시지: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교회협 회장 + 평화의 인사: 김종생 총무 + 축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최준기 사제 + 출연진: 관현맹인전통예술단(국악연주), 미라클보이스앙상블(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서울디아스포라 댄싱팀(몸찬양), 서울농아교회 할렐루야찬양대(수어중창), BROS브라스밴드(구세군악대) 등5. 문의: 황보현 부장 02-743-4471*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http://www.kncc.or.kr/newsView/knc202504010004 * 유튜브 생중계 : https://www.youtube.com/live/o55T1HrhJAc?si=XAk03WJMtFi_y0Xu * 오실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지하철: 도보 10분 내 1) 광화문역(5호선) 6번 출구 2) 시청역(1호선) 1번 출구 3) 시청역(2호선) 12번 출구 2. 버스: 도보 7-10분 내 1) 새문안교회: 470, 601 버스 2)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앞(중): 150, 160, 260, 270, 271, 273, 370, 470, 602, 702A, 702B, 705, 707, 720, 721, 741 외 광역버스 다수 3) 광화문역(중): 101, 103 외 광역버스 다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2025한국기독교부활절맞이 #2025고난주간 #2025정의와평화의순례#2025부활주일 #2025부활절공동기도문 #부활절공동기도문 #2025부활절문화예술제 #감사와소망의밤
2025-04-15 1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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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는 2025년 부활절을 맞이하며 “우는 자들이 누리는 부활의 기쁨!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살전5:16-18)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교회협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부활과 십자가의 고난을 동시에 기억하면서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인간이 창조세계로부터 향유의 기쁨을 앗아간 것을 회개하고, 극단적으로 나뉜 사회와 교회를 향해 거친 혐오를 전파하고 있는 이들을 감싸 안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온전히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뜻을 선포할 것을 한국교회에 요청하였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창조세계의 일원으로서 함께 춤출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다 음 ------ [20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우는 자들이 누리는 부활의 기쁨!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하나님의 창조세계, 모든 피조물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한 몸 되어 춤춥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2025년, 어수선하고 매우 혼란스러운 때를 지나고 있으며, 곳곳에 고난의 현장은 여전합니다. 부당한 말과 대우로, 또한 부정의와 폭력으로 밀려나게 된 사회적 약자들,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회적 약자라는 보호막에서조차 밀려나 그 틈 밑바닥의 사각지대에 소외된 이들이 함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혐오와 차별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전쟁과 폭력으로 공포와 고통 속에 빠진 채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영남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지역 공동체와 피해 주민들, 생태계도 극심한 고통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함과 동시에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려 합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 그 길을 거역하지 않았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때리려는 자들에게는 등을 내주었고, 수염을 뽑으려는 자들에게 뺨을 내밀었으며, 침 뱉는 자들에게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모든 고난을 몸소 당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고,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자’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문명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소비하려는 우리의 ‘이기’는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주어진 향유의 기쁨을 빼앗아갔습니다. 우리의 인간중심주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생명으로 촘촘히 엮여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도구처럼 사용했던 인류의 오만은 창조세계로부터 생명의 기쁨을 앗아버렸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를 의미 있게 성찰했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교회협은 대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는 극단적으로 생각이 나뉘어 분열과 반목을 일삼고 있는 사회를 향해 우리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거친 혐오를 전파하고 있는 이들을 감싸 안아 하나님 사랑의 힘을 전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교회로 거듭나는 2025년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 한 몸임을, 우리가 창조세계의 일원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같이 춤추는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은 첫 번째 세계 공의회라고 할 수 있는 니케아 공의회 개최 1700주년이며, 동시에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입니다. 더욱이 세계정교회, 로마가톨릭, 개신교 전 세계교회가 8년 만에 모처럼 같은 날,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게 되는 해로, 교회사적으로도 특별하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부활주일입니다. 이번 부활주일에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바울의 가르침대로 “부활의 기쁨”을 발견하고 고난받는 이들, 약한 이들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소식이 모든 창조세계를 춤추게 합니다. 2025년 부활절 아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2025한국기독교부활절맞이 #2025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부활절메시지 #2025NCCK부활절메시지 #2025EasterMessage
2025-04-14 1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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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안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최준기 사제)는 2015년부터 재의 수요일로부터 부활절(부활주일)까지를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로 지키고 있습니다.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는 고린도전서 12:25-27절과 데살로니가전서 5:16-18절에 기초해 “부활의 기쁨, 한 몸 되어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라는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고난주간에는 NCCK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이재호 목사)와 함께 한국교회가 기도해야 할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의 여정으로 지내려 합니다. 부활주일이자 장애인주일(장애인의 날, 4월 20일)에는 각 회원교회와 지역교회에서 ‘부활절 공동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하고, 저녁에는 회원교회와 함께 준비한 문화예술제인 ‘감사와 소망의 밤’을 구세군 서울제일영문에서 진행하며 부활의 기쁨을 발견하는 환대의 자리로 맞이할 예정입니다. 2025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1) 정의와 평화의 순례 (고난주간) (1) 4.16세월호11주기 기억예배: 4/13(일) 오후 6시, 안산산업역사박물관(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5) (2) 이태원 별들의 집 방문과 간담회: 4/14(월) 오전 11시, 별들의 집(종로구 사직로 130) (3) 세종호텔, 고공농성장 현장기도회, 사순절 십자가 수여식: 4/15(화) 오후 7시, 명동 세종호텔 앞(서울 중구 퇴계로 145) 2) 감사와 소망의 밤 (부활주일) (1) 일시: 2025년 4월 20일(일) 오후 7시-8시 30분(90분) (2) 장소: 구세군 서울제일영문 (손령일 담임사관/ 서울 중구 덕수궁길 120) (3) 주요 프로그램 및 출연진 - 환영사: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 - 부활의 메시지: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교회협 회장 - 평화의 인사: 김종생 총무 - 축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최준기 사제 - 출연진: 관현맹인전통예술단(국악연주), 미라클보이스앙상블(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서울디아스포라 댄싱팀(몸찬양), 서울농아감리교회 할렐루야수어찬양대(수어중창), 브로스밴드(관현악연주) 등 (4) 참가신청 (*식사 준비를 위해 요청드립니다.)https://forms.gle/LXzbnREuNbbAg82x7 * 오실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지하철: 도보 10분 내1) 광화문역(5호선) 6번 출구2) 시청역(1호선) 1번 출구3) 시청역(2호선) 12번 출구 2. 버스: 도보 7-10분 내1) 새문안교회: 470, 601 버스2)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앞(중): 150, 160, 260, 270, 271, 273, 370, 470, 602, 702A, 702B, 705, 707, 720, 721, 741 외 광역버스 다수3) 광화문역(중): 101, 103 외 광역버스 다수 * 첨부: 감사와 소망의 밤 웹자보 * 문의: NCCK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02-743-4471), NCCK교회와사회위원회(02-765-1136) *교회협 부활절메시지, 부활절 공동기도문은 추후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2025한국기독교부활절맞이 #2025고난주간 #2025정의와평화의순례 #2025부활주일 #2025부활절공동기도문 #부활절공동기도문 #2025부활절문화예술제 #감사와소망의밤
2025-04-01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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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성명서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주교∙김종생 총무/ 이하 한국신앙과직제)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성명서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예레미야 4:3)를 준비했습니다. 공동성명서는 한국신앙과직제 신학위원회(공동신학위원장 송용민 신부∙양현혜 목사)에서 초안을 작성하고, 공동의장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기다리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성명서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예레 4,3) 이 땅에 파견된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힘으로 세상에 참된 구원을 향해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소명을 이루기 위해 시대의 징표들을 탐구하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시민의 힘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는 당연하고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조건만 형성되면 언제라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충격과 공포 속에 깨달았습니다. 또한 깨어있는 시민의 확고한 의지와 결연한 행동만 있다면 쓰러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도 찬란한 빛의 물결 속에서 배웠습니다. 하지만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고, 한국사회는 극심한 혼란 속에 빠져 있습니다. 민주적 헌정질서를 부정한 대통령은 계엄 트라우마로 상처입은 국민에게 사죄하기는커녕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합니다. 심지어 이성을 상실한 극우 세력이 사법기관을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집권 여당은 1987년 국민의 저항으로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소중한 결실 중 하나인 헌법재판소의 권위마저 깎아내리려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더욱 부끄러운 것은, 이 시대 극우 세력의 중심에 일부 그리스도교 집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의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들에 일부 극우 성향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하면서, 그리스도교 상징과 언어를 사랑이 아닌 증오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한국교회에 대한 시민사회의 불신과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시민사회가 바라보는 한국교회는 세상의 빛이 아니라 세상의 어둠입니다. 교회는 하나의 보편교회입니다. 교회 일부의 잘못은 교회 전체의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태우면서 낮아져 세상을 밝히는 촛불 같은 복음적 삶 대신, 민주주의의 빛을 꺼뜨리려는 극단주의 그리스도인의 잘못을 우리 모두의 잘못으로 아프게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며 불의와 증오의 길을 선택한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정의와 사랑의 길로 돌아올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국민은 아직 계엄의 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십 년 사이 두 번의 탄핵 사태로 겨울을 거리에서 보낸 국민의 피로감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K-팝, K-드라마, K-문학이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한국문화(Kulture)’의 시대를 K-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을 높이는 길은 ‘K-민주주의’의 실현입니다. 그 출발점은 헌정질서를 짓밟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입니다. 복음의 빛에 비추어 시대를 식별하고 살아가려 애쓰는 한국의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 그리스도인은 한국사회와 교회에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헌법재판소가 내릴 결정을 정계, 시민사회, 종교계 모두 수용하고, 이런 비극적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더 민주적인 구조로 만들어가는 일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둘째, 다가오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분열과 증오의 확전이 아니라, 더 나은 민주주의, 더 튼튼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주주의를 상상하고 준비하는 공동체적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소명이며 존재 이유는 증오가 아닌 사랑이기에, 교회의 일원이면서 사회 구성원인 그리스도인-시민은 증오를 부추기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반복음적 행위에 단호히 반대해야 합니다. 이제 길고 추운 정치적 분열과 증오의 겨울을 끝내야 합니다. 주님께로 돌아가 묵은 땅을 갈아엎고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의 씨를 뿌리는 봄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봄에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민주적 헌정질서를 회복한다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다시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 3월 18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공동의장 이용훈 주교∙김종생 총무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신학위원회 공동신학위원장 송용민 신부∙양현혜 목사
2025-03-19 1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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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안내 (공동담화문, 일치기도회)
- +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증대되었고, 북반구에서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 남반구에서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교황청이 프랑스 리옹에서 공식적으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치운동의 흐름을 이어받아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드리기 시작하였고,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 창립 이후 한국신앙과직제에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여러 지역과 공동체에서도 이 주간을 준수하며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는 이탈리아 북부의 보세 수도공동체의 남녀 수도자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첨부된 기도주간 자료집으로 일치를 위한 기도에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오는 1월 23일(목) 저녁에는 '2025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로 모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2025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일시: 2025년 1월 23일(목) 오후 7시 장소: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8길 43)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 “너는 이것을 믿느냐” (요한복음서 11:26)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아 다양한 전통과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맺고 있는 친교를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뜻인 완전한 일치라는 지향으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은 이탈리아 북부의 보세 수도공동체의 남녀 수도자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올해는 최초의 보편 신앙고백이 완성된 지 1,7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기 325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인근의 니케아라는 작은 도시에서 열린 공의회에 318명의 교부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댄 결과, 니케아 신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주님이 승천하신 후 3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리스도교는 예루살렘과 소아시아를 넘어 전 로마 제국에 전파되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의 희망을 안고 모진 박해를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교로 공인된 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 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정치적 맥락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공유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자매와 형제로 인식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함으로 그리스도의 지체로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 이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되어야만 했습니다. 니케아 신경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저희는 (.) 믿습니다.” ‘나’의 ‘믿음’과 ‘당신’의 ‘믿음’이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믿음의 핵심은 우리 모두 삼위일체께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오늘에도 동일합니다. 1,7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의 우리는, 당시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문화와 정치적 맥락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답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세상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니케아 신경이 정립한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서, 창조 세계의 보전과 생명의 충만함을 위해 일합니다. 세상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열심히 분투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전한 복음에는 라자로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라자로가 크게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신 예수님은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라자로는 죽었고,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도착하셨을 때는 이미 나흘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마르타는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늦게 도착하신 주님께 대한 실망과 비난의 의미도 담겼을지도 모를 이 말은,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비통함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르타를,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마지막 날의 부활만이 아니라, 그 시대와 그 장소에서 일어날 커다란 변화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 11:25-26) 예수님은 다시 마르타에게 질문하십니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주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아니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저희는 믿습니다!” “저는 믿습니다!”라고 답하시겠습니까?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한 우리는, 가슴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 그리고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 너무나도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상황은 마치 이제 우리 인류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심판의 소리처럼 다가옵니다. 도대체 평화를 위한 노력은, 정의를 위한 외침은 이토록 무기력한지 자조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다시 질문하십니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1,700년 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감내해야 했을지 다시 생각합니다. 마르타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의심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지 다시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주님께 답해야 할까요? “네가 이것을 믿느냐?” “그렇습니다, 주님. 주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시니, 우리도 거듭거듭,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겠습니다. 주님의 정의를, 주님의 평화를, 주님께서 생명 되심을!” 1,7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2025년 믿음의 공동 유산에 초대받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통해 켜켜이 쌓아온 우리의 하나 된 믿음과 실천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년 1월 18일 한국천주교회 이용훈 의장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영걸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박상규 총회장 한국구세군군국 김병윤 사령관 대한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우시홍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한국신앙과직제 #2025년그리스도인일치기도주간 #2025년그리스도인일치기도회 #2025년그리스도인일치기도주간공동담화문
2025-01-20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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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4년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10차 총회 개최 및 창립10주년 기념행사(선언문 채택, 역사서 출판기념회) 안내
- ✝평화를 빕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종생 목사, 이용훈 주교, 이하 한국신앙과직제)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활성화와 증진을 위해 2014년 창립하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의 일치 교류는 1968년 1월 18일~25일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공동으로 준수하며 8일간의 합동 기도회를 개최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성탄음악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그리고 각 교단의 신학자 연구모임을 통해 서로 다른 교회 전통을 이해하고, 나아가 주님 안에서의 일치가 사회 정의와 평화를 위한 협력으로 나아가야 함을 함께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친교와 이해의 기반 위에 주교회의와 교회협, 그리고 교회협 회원교회는 2014년 5월 22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전담 기구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창립 이후 한국의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각 교단의 평신도가 만날 수 있는 일치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일치 운동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갈등과 분열의 세계에 사랑과 평화, 그리고 생명의 메시지를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신앙과직제는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 사이에 쌓인 오해를 불식하여 공동의 신앙적 친교를 이루고, 나아가 갈등과 분열의 현실에 공동선의 지향으로 정의로운 사회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5월 제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개최하여 일치운동의 역사를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였고, 9월에는 창립 10주년 기념기도회를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가졌습니다. 또한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의 노력과 성과, 미래상을 세계 교회(로마 교황청,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 콘스탄티노플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에 알리고, 일치 운동의 의미를 세계 그리스도교 안에서 재점검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순례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오는 16일, 한국신앙과직제는 2024년 한해를 총정리하고 2025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특별히 본회의 지난 10년을 바라보고 새로운 10년의 발걸음과 마음가짐을 알리는 ‘창립 10주년 기념 선언문’을 채택하고 발표합니다. 또한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흐름 속에서 함께 걸어 온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역사서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역사_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10주년』의 출판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총회와 더불어 창립 10주년 기념 사업(선언문 채택&출판기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10차 총회와 창립10주년사 출판기념 ] ◾ 일시: 2024년 12월 16일(월) 오후 4:30~6:30 ① 10차 총회 ② 10주년 기념 선언문 채택과 발표 ③ 출판기념 ◾ 장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회의실(광진구 면목로 74) ◾ 주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 문의: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공동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한국신앙과직제 #한국신앙과직제_제10차총회 #한국신앙과직제창립10주년기념#그리스도인일치운동의역사출판기념 #그리스도인일치운동의역사
2024-12-12 0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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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024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
-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가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협력을 위해 2014년 창립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는 창립10주년을 맞아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 길에 나섰습니다. 한국신앙과직제는 2006년부터 부정기적으로 그리스도교의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류 공동의 시대적 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지구적 연대를 이어가는 일치순례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로 5회를 맞이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한국신앙과직제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교의 주요 거점인 로마 교황청, 세계교회협의회, 정교회세계총대주교청을 방문하여 교회의 대표들과 함께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오늘을 점검하고 지구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의 기도와 실천을 공감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지구는 위기와 갈등의 시대를 넘어 위험과 양극화로 점철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한반도의 전쟁위기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이스라엘과 중동국들, 아시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내전, 심각하고 일상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의 현상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안전과 평화를 의심하게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그리스도교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생명을 지키고 살게 하는 사랑과 생명, 평화의 가치를 지켜가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여정은 바로 주님의 길을 따라 사랑과 생명, 정의와 평화가 필요한 지구 곳곳에 우리의 기도이며 실천입니다. 이번 여정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 앞에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기도와 실천을 하나로 연결하여 지구적 안전과 나아가 정의와 평화의 길을 내는 중요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단은 우선 11월 26일부터 로마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부, 프란치스코 교황,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 마지막으로 12월 1일 튀크키예 정교회 성 게르기오스 성당에서의 성만찬 예배와 바로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와의 알현으로 공식 일정을 가지게 됩니다. 공식 방문을 통해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시대적 사명을 서로 나누고,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서신도 함께 전달하게 됩니다. 순례단은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김종생 총무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영걸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 목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윤창섭 목사 등 2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비롯한 전쟁 위기와 갖가지 지구적 과제를 안고 기도와 토론의 시간을 통해 우리의 걸음이 생명과 평화의 길, 사랑과 연대의 창조적 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 화합과 공존을 위한 국제토론회 “2024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 -일정: 11월 25일~12월 3일 -장소: 로마 교황청, 스위스 세계교회협의회, 튀르키예 정교회세계총대주교청 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한국신앙과직제 #2024생명과평화의길한국그리스도인일치순례 #한국그리스도인일치순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24-11-28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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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제6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하나의 공간, 돕거나 싸우거나”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김종생 목사, 이용훈 주교/ 이하 한국신앙과직제)는 “하나의 공간, 돕거나 싸우거나”라는 주제로 제6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Ecumenical Cluture&Art Festival)를 개최합니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지구화 시대, 다양하고 다른 문화와 종교, 삶과의 마주침이 일상이 된 사회 속에서 더불어 평화롭게,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지향하며 2019년부터 매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제6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하나의 공간, 돕거나 싸우거나”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여름 내 이상적인 무더위를 겪으며 우리는 지구의 모든 생명과 공생하지 않은 인류문명의 역사를 반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올해의 주제인 “하나인 공간, 돕거나 싸우거나’를 꺼내왔습니다. 던져진 주제를 통해 청년부터 기성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이 주제를 함께 고민하며 내용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그 관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성찰하며, 각기 다른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을 엮는다면 위기의 시대라 불리는 ‘오늘’을 새로운 꿈으로 세워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현장전시와 온라인전시를 병행합니다. 현장전시는 경인미술관 1관과 2관에서, 그리고 온라인전시는 본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신앙과직제 창립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창립10주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역사” 공간을 만들어 한국의 다양한 그리스도교의 사귐과 협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시기간 중 경인미술관 1전시관에서 박은태, 박형필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하였고, 2전시관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전쟁 반대 프로젝트 전시, 그리고 특별기획전 “창립 10주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역사 전시가 펼쳐집니다. 온라인전시관에는 작가들의 작품전시 외에 “연대의 홀씨”라는 인터뷰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삶의 터전에서 돕거나 싸우거나 생명과 희망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13명의 청년들의 영상메시지를 준비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추전하는 부문이기도 합니다. 전체 오프닝 행사는 9월 25일(수) 오후 4시, 경인미술관 1전시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동의장 김종생 목사(NCCK 총무), 이용훈 주교(CBCK 의장)의 환영사와 이웃종교인 그리고 관계자들이 인사와 가을에 조화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개요- 제6회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하나의 공간, 돕거나 싸우거나” ∙ 전시일정: 9월 25일(수) - 9월 30일(월) 10:00-18:00 ∙ 장소: 현장전시) 경인미술관 1, 2전시관/ 온라인 전시) www.ecuart.kr ∙ 오프닝 행사: 9월 25일(수) 16:00, 경인미술관 1전시관 ∙ 주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첨부) 포스터, 초대장 *문의)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2024-09-13 08: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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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 공동주관] 심포지엄 “AI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
- 한국 정교회 대교구(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이용훈 의장주교)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윤창섭 회장, 김종생 총무)와 함께 오는 9월 27일(금)에 심포지엄 “AI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AI from a Christian Point of View: Servant or Overlord?)”를 개최합니다.오늘날 인류에게 많은 편의를 주었으나 한편으로는 거대한 도전으로 다가온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그리스도교적 관점에 대해 신학 분야의 석학들을 초청하여 고견을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AI의 긍정적 면과 AI가 야기한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고,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그리스도교 영성 안에서 어떤 신념과 이해로 살아가야 할지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본 심포지엄은 특별히 ‘정교회 한국 대교구 및 일본 엑사르히아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심포지엄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 물리학자이며 정교회 사목자이신 니콜라오스 대주교님 (그리스정교회 메소게아 대교구), 한창현 모세 신부님 (성바오로수도회양성위원장), 신익상 목사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위원,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을 모시고 AI와 그리스도교에 관한 심포지엄을 갖고자 합니다. 당일 축사로는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 총대주교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님, 한국 정교회 대교구장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님께서 해주실 예정입니다. 본 심포지엄에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1) 주제: “AI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관점: 봉사자인가 지배자인가? (AI from a Christian Point of View: Servant or Overlord?)” 2) 일시: 2024년 9월 27일(금) 오후 2~5시 3) 장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4) 공동주관: 한국정교회대교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5) 문의: 한국 정교회 대교구 (02-362-6371, orthodoxkorea@gmail.com) NCCK 홍보실(02-742-8981, press@kncc.or.kr)
2024-09-09 15: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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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10주년 기념기도회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종생 총무, 이용훈 주교)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와 증진을 위해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하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의 일치 교류는 1968년 1월 18일~25일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공동으로 준수하며 8일간의 합동 기도회를 개최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성탄음악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그리고 각 교단의 신학자연구모임을 통해 서로 다른 교회 전통을 이해하고, 나아가 주님 안에서의 일치가 사회 정의와 평화를 위한 선교협력으로 나아가야 함을 함께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친교와 이해의 기반 위에 주교회의와 교회협, 그리고 교회협 회원교회는 논의 끝에 2014년 5월 22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전담기구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창립 이후 한국의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각 교단의 평신도가 만날 수 있는 일치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일치 운동의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갈등과 분열의 현대 사회에 교회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통해 펼쳐감으로 사회와의 소통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신앙과직제는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 사이에 쌓인 오해를 불식하여 공동의 신앙적 친교를 이루고, 나아가 갈등과 분열의 현실에 공동선의 지향으로 정의로운 사회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신앙과직제 창립 10주년 기념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념기도회 준비과정을 통해 한국의 활발한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이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창조적 에너지가 되기를 바라고, 또 사랑의 연대가 필요한 지구 곳곳에 우리의 기도와 실천이 연결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로마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님, 정교회세계총대주교청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님,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래이 총무님의 창립10주년 축하 서신과 영상메시지는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의미와 위기와 갈등의 시대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방향과 소명을 확인하게 합니다. 관련 메시지는 기도회 때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하나의 세례를 확인하는 기쁨과 창립10주년 기념 십자가와 영대/스톨의 봉헌을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역사에 대한 의미를 나누고, 나아가 주님 안에서 일치의 기쁨이 이 시대 사랑과 평화, 연대의 실천이 되기를 희망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발걸음을 기억하며 축하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10주년 기념기도회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 17:21)◾ 일시: 2024년 9월 4일(수) 오후 7:00~8:30◾ 장소: 서강대학교 성이냐시오 성당◾ 주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기도회 주요 내용 ∙인도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설교/강론 -김종생 목사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10주년 십자가 행진과 스톨/영대 봉헌 ∙축하메시지 -로마 교황총 프란치스코 교황 축하서신, -정교회세계총대주교청 바르톨로메오스 대주교 축하영상,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 축하영상 ∙인사 -이용훈 주교(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주교) * 문의: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ncck #NCCK교회일치위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창립10주년기념기도회 #한국신앙과직제 #이사람들이모두하나가되게하여주십시오
2024-08-22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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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종생 총무, 이용훈 주교)는 오는 5월 22일(수) “창립10주년, 제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일치포럼)을 개최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의 일치 교류는 일찍이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고, 본격적인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2000년 1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개최하며 촉발되었습니다. 이후 신학자연구모임, 일치피정, 일치순례 등을 통해 서로 간의 차이보다는 신앙적 친교와 이해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인 공동의 복음적 삶의 지향이라는 공통점을 확인하는 시간을 이어오다, 일치 증진과 협력을 위해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과직제)를 창립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신앙과직제는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 사이에 쌓인 오해를 불식하여 공동의 신앙적 친교를 이루고, 나아가 갈등과 분열의 현실에 공동선의 지향으로 정의로운 사회와 화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제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한국에서의 일치운동의 역사와 활동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펼쳐놓을 예정으로, 한국신앙과직제 전 공동신학위원장이었던 박태식 신부, 전 공동사무국장 양덕창 선생, 김태현 목사가 패널로 참석합니다. 회고와 성찰을 통해 현재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자리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일치운동의 미래를 함께 구상하고 창조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살아있는 경험의 나눔과 숙고는 전지구적 위기와 갈등의 현실에서 시대적 소명에 따른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과제를 구성하고, 사랑의 실천을 위한 용기와 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1. 주제: “창립10주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살아있는 이야기” 2. 일시: 2024년 5월 22일(수) 19시-21시 3.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4. 주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5. 내용: 1) 개회 인사 -김종생 총무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이용훈 주교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의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기도 -다함께: 일치를 위한 기도 2) 축사 -정인성 교무 (원불교) -이형기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3) 포럼 * 사회: 송용민 신부(한국신앙과직제 신학위원장, 인천가톨릭대학교) 기조발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주요 흐름” -안교성 목사(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세부발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회고와 전망” -양덕창 선생(한국신앙과직제 전 공동사무국장) -박태식 신부(한국신앙과직제 전 공동신학위원장) -김태현 목사(한국신앙과직제 전 공동사무국장) 전체토론 -다함께 * 문의: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2024-05-14 13: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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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립니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에 맞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모든 승가와 불자들께 마음 모아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들 공동의 집인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자연과 약자들의 희생을 대가로 건설해 온 물질문명이 기후재앙을 가져왔고,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자연생태계 뿐 아니라 인류공동체를 공멸의 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현실 속에 인류는 지금 새로운 전환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질의 풍성함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외길을 달려온 인류가 결단의 새 출발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들 각자의 시작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찍이 석가모니께서는 인간의 희로애락에서 누구라도 벗어날 수 없음을 아시고 수행에 들어가셨습니다. 많은 고통의 끝자락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제거함이 아니라,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는 길에 있는 고통과 번민을 변모하는 길을 찾으셨습니다. 이러한 깨우침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산이나 물을 고행의 언덕과 계곡이 아닌 삶을 아름답게 하는 풍경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아마도 새로운 전환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함께 깨우쳐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다른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에서 종교들이 다투지 않고 바른 말과 행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고, 대접 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도 같은 맥락입니다. 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국 사회도 이러한 더불어 깨달아가는 길 위에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그 길 위에 평화와 생명의 꽃이 피고, 그 길에서 누구라도 보살핌을 받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길 위에서라야 남과 북이 만나고, 양극단이 화해하고, 갈등과 오해가 풀어지고, 젊은이들을 위해 노인이 앞선 자리를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보듬고 서로 돌봄으로 고통을 줄여갈 수 있다면 희로애락도 아름다운 삶의 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깨우침의 길에 우리 종교인들이 함께 나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가 백배 천배 이 여정 위에 깃들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립니다. 2024년 5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2024-05-13 08: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