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서"에 대하여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 발언에 대해 우리는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임을 지적합니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공직자가 특정 종교의 확장에 편승하는 듯한 일은 사려 깊지 못한 처사임을 지적하며, 1천만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공정한 처신을 요청합니다.
또한 기독교계 역시 교세의 확장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여 이웃과 함께 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며, 내 신앙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신앙과 종교 역시 소중함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희생시켜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킨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우리사회 곳곳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교회 역시 성장제일주의의 구태를 벗어나 시대에 걸 맞는 성숙한 교회로 거듭나기를 당부 드립니다.
2004년 7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