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성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개악을 규탄한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엄연한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지난 3월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단행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법적 효력이 없느니 지방 정부의 일이라 어쩔 수 없느니 하는 식의 견해를 표한 바 있다.
그런데 4월 5일 일본 문부성이 통과시킨 역사교과서의 내용에는 일제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독도영유권까지 주장하고 있어, 독도문제가 결코 한 지방의 일이 아니라 일본정부 차원의 일이었음을 확연히 드러내주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 제국주의 식민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참회는 하지 않고, 오히려 21세기 개명 천지에 또 다시 군국주의 부활과 제국주의 패권을 근간으로 한 동북아 지배야욕의 꿈을 품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전쟁과 침탈의 역사를 찬미·왜곡하는 것은 자국의 국민들을 우민화시키고,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여 또 다시 참혹한 전쟁과 국가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이며, 이는 동북아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를 파괴시키려는 음흉한 획책 그 자체이기에 이를 규탄한다.
이에 우리는 일본의 양심 세력들과 함께 후소사 역사교과서를 비롯한 왜곡 역사교과서들의 채택을 저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향후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이 일에 그동안 함께 뜻을 모아온 일본기독교협의회(NCCJ)를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협력 관계를 곤고히 하여,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05년 4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