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2005년 장애인주일연합예배

입력 : 2005-04-18 02:22: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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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장애인소위원회(위원장 문재황 목사)는 4월 17일 오후 3시에 인천 연수제일감리교회에서 장애인주일연합예배를 드렸다.

예배 前 순서로 '연수제일교회의 장애인선교 사역'에 대한 영상소개가 있었다. 연수제일교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회'로 앞장서게 된 것은 10 여년전 장애인 한 명이 교회에 등록하면서이다. 담임인 김종복 목사는 그 성도를 어떻게 섬길까 고민했던 것이 장애인 선교의 첫 시작이었다면서, 말씀으로 돌아가 소외받는 약자와 함께 하는 모습을 찾다보니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예배드리는 교회가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위해 교회 문턱을 없애고, 특수차량을 운행하고, 예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과정이 물론 쉽지는 않았으며,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인들과 같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교우들이 똑같이 갖고 있었으며, 그것을 깨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현재 연수제일교회에는 장애인 성도가 150여 명 정도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성경도 일부 비치하고 있으며,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넓은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예배당을 넓히는 대신 65억원을 들여 충남 서산시에 3만평 규모의 장애인 복지쉼터인 '엘림 하우스'를 완공했는데, 엘림 하우스는 주차장을 비롯해 내부시설 등 모든 공간 설계가 장애인편이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이번 연합예배는 KNCC 신경하 회장, 백도웅 총무, 문재황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비롯한 위원, 교회 교우 등 약 5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제일감리교회 '하나 핸드벨 연주단'(장애인)의 연주로 시작했다.

 

신경하 회장은 '희망을 일으키시는 예수'(호세아 12:6절, 사도행전 3:4-10절)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합시키고 서로 돕는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셨다"며, "교회는 죄인과 약자, 장애인에게 편안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구세군 노래선교단'과 '서울농아감리교회 합창단', '정신지체장애인합창단 <다함께>'의 특별 찬양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백도웅 KNCC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이 교회가 수없이 다녀 본 교회 중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고 말하고, 선물로 준비한 '예수상'을 전달했다.

 

연합예배 참가자들은 정광서 목사(정애인위 위원)가 낭독한 '장애인주일, KNCC 장애인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 교회가 장애인들의 비인간적 처우와 차별을 외면한 것에 대한 죄책고백을 하고, 장애인을 선교의 동반자로 새롭게 인식하여, 장애인의 완전 참여와 평등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힘쓸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