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전력공급제안” 발표를 환영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백도웅 목사),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이명남 목사)는 우리 정부가 7월 12일 발표한 남한의 잉여전력을 북에 직접 공급하겠다는 제안 발표를 전적으로 환영합니다.
현재 소위 “북핵” 위기는 북의 에너지, 그 중에서도 전력사정 악화로 인한 산업전반의 악화와 체제 안전보장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함께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북핵위기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언제든지 무너뜨릴 수 있는 뇌관이라면 그 뇌관을 제거하는 일은 누구보다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할 일입니다.
마침 남한의 잉여 전력으로 북의 에너지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해 갈수 있다면 훗날 통일되어 함께 살아갈 동족의 삶의 터전을 지금부터라도 바르게 만들어 가는 길이기에 우리는 전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나아가 6자회담이 재개되어 북핵과 관련된 제반 과제들뿐만 아니라 북·미간에 정전협정을 넘어 평화협정 체결 등 체제 안정과 관련된 제반 과제가 동시에 폭 넓게 논의되기를 바랍니다. 이 일들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 상태 해결과, 평화공존의 일들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력공급 제안 문제를 남과북의 분단극복과 평화공존, 통일로 나아가는 이정표의 큰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며 무엇보다 갈라진 북의 동족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작은 출발로 이 일이 연결되기에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남북 정부 당국은 이 일을 온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관점에서 진솔하고도 개방적으로 논의해주기 바라며 많은 비용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도 늘 힘써주기 바랍니다.
2005. 7. 1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위 원 장 이 명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