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은 김성복 목사(KNCC 인권위원)의 사회로, 인사말, 경과보고, 각 종단별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통해 정진우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선교국장)는 “광복 60년을 맞아 남북의 통일 인사들이 대거 교류하는 상황에서 한총련 정치수배자들을 풀지 않는 것은 분명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종단별 발언에 나선 김영식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는 “정부가 자유와 해방을 말하면서 억압의 사슬에 묶여있는 이들을 풀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으로 젊은이들의 미래를 발목 잡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천불교승가회 인권위원장인 혜조 스님과 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인 정상덕 교무가 연대 발언을 했다.
금번 기자회견은 8.15 대사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총련 수배자 해제에 대한 청와대와 법무부의 최종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법무부는 한총련 수배자 48명에 대한 전면해제는 "대검찰청의 관용적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하고 있고, 천정배 법무부 장관 역시 수차례에 걸친 인권단체들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