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첫 여성총리 후보지명을 환영하며
지난 3월 24일 청와대는 참여정부의 후반기 내각을 운영 할 새 총리후보로 한명숙 의원을 지명했다. 한 의원은 과거 기독교사회운동, 여성운동의 풍부한 경험과 정부부처 장관을 역임하며 지와 덕을 고루 갖춘 여성 지도자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의원은 최초의 여성부 장관뿐만 아니라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이미 행정력과 균형 있는 지도력을 검증받은 바 있으며, 냉철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지도력으로 국민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금번 새 총리지명은 도덕성 시비와 지도자의 자질문제가 끊이지 않는 정치계에서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본을 보이는 예가 되리라 기대한다. 또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양성평등 정책개발, 소외여성을 위한 지원정책, 여성권익보호를 위한 정책 등 과거의 이룬 업적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을 수행하리라 기대한다. 특별히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회구성원 간 분열로 치닫고 있는 양극화 치유를 통해 안정된 사회와 화해의 날을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
현재 한 의원은 국회인준이라는 높고 험한 산 같은 임명동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신임총리 후보 지명에 대한 국민의 환영과 지지가 이어진 가운데 ‘당적이탈’ 문제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춘 사람의 발목을 잡는 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뜻을 져버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 기독여성들은 여당과 야당이 신임총리 임명동의 문제를 정쟁으로 끌고 가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국민의 적극적 지지와 여성들의 환영의 뜻을 충분히 반영한 인사청문회가 바람직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이뤄지기를 바란다.
2006년 3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여성위원장 한 국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