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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재일동포 인권 선교협의회, 정대협 754차 시위 주관

입력 : 2007-03-29 04:09:1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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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754차 정기 수요 시위는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치러졌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의 관심을 모으고, 교회가 갖고 있는 세계 교회 연대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자는 취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한국교회 재일동포 인권선교 협의회(이하 인선협)가 주관단체로 참여 이명남(이사장), 유원규(부회장), 허원배(서기) 목사 그리고 원로인 김태규 목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미국의) 인권 결의안이 통과하더라도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최근 발언은 “스스로 인륜을 저버린, 짐승이 되려하는 길”이라며 일본 정부는 조속히 공의와 진실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사장 이명남 목사는 ‘독일의 경우 자신의 잘못을 충분히 보상하려는 노력과 지금까지도 전범에 대해 단호한 처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와 너무도 다르다’며 ‘인륜을 저버린 인권 탄압의 범죄는 수백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음을 일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망언 때만, 잠시 잠깐 부르르 떠는 우리 정부의 냄비 정신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위해 민족 전체가 나서야 함은 물론 우리 정부가 잘못하면 국민은 이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경과보고와 함께 ‘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해 달라’며 ‘세계 특히 미국에 있는 친구 교회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도 함께 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일본 대사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지난 753차(3월21일) 집회 때 극우 단체로 알려진 활빈당 단원이 경찰의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일본 대사간 담벼락 위로 올라가 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대사관 담벼락에는 미 대사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철조망이 쳐지고 경찰 경계가 삼엄해져, 현재의 한일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