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 분류 국가 선포식 10월10일 개최논의...
입력 : 2007-07-04 02:06:2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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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폐지를 위해 운동해온 종교,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는 2007년을 기념하는 연합 행사를 10월10일 ‘세계사형반대의 날’에 개최할 예정이다.
2007년 12월28일은 사형집행이 있고 10년째 되는 날이며, 국제 엠네스티는 사형집행이 10년 이상 이뤄지지 않은 나라를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는 날짜는 12월 28일이다. 하지만 종교 시민단체들은 세계사형반대의 날을 맞아 사형폐지 국가 선포식을 가짐으로서, 폐지일인 12월에는 제도적인 폐지도 이뤄지도록 시민사회의 관심을 모은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논의는 7월 3일 개신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엠네스티 한국지부의 사형 폐지 운동 담당자들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KNCC)에 모여 합의됐다.
이 날 1차 모임을 통해 행사 규모와 일정에 대해 대략적인 안을 합의한 실무자들은 7월 중 2차 모임을 통해 인권단체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행사에 대한 세부적인 안도 마련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63명의(2006년 말) 사형수가 있다.
한편, 실질적 사형폐지일인 12월28일을 기점으로 100일 전인 9월19일에는 종교단체들을 중심으로 기념 공동기도회도 가질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장소는 서대문 형무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종교인들은 ‘법적인 사형 폐지가 이뤄지길 요구하는’ 종교인들의 서명서도 함께 발표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세계사형폐지의 날인 11월30일에는 1천명 이상이 참여해, 사형 폐지를 염원하는 세계 시민들과 손에 전등과 촛불을 들고 생명의 존엄을 기억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