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서 한국인 의료 및 구호 봉사단 23명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의해 피랍되었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전원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소망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또한 그 가족들과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힘주시고, 격려하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던 피랍자 전원을 즉각 석방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여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23명의 목숨은 그 어떤 명분이나 정책과 바꿀 수 없이 소중합니다. 외교적 수단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피랍된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무장단체의 요구를 감안하여 이미 올해 말로 철군 예정이었던 현지 주둔군을 조기 철수하는 문제와 구금 중인 아프가니스탄 반군의 석방 문제관련, 당사자들과 성의있게 검토하여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여러 갈등으로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 받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은 우리 정부가 여행제한 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납치와 생명의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하여 일단 활동을 중지하고, 신중하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23명의 귀한 일꾼들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조속히 귀국하여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되기를 온 국민과 교회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