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일 연지동 KNCC 사무실을 방문한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12월10일 인권주간에 전국공동 기념예배를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화 이후 인권의 문제가 체제에서 삶의 개별적인 문제로 변화한 것 같다”며 “생활인권,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월10일 인권 주관을 맞아 KNCC와 전국의 모든 교회들이 인권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나누고 (인권 증진을 위해)노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오성 총무는 “교회가 해왔던 인권을 향한 노력이 지금은 국가인권위원회를 통해 폭넓게 이야기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KNCC는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적절한 주제와 인권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면 교회 하드웨어를 활용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회원 교단을 통해 혹은 지역별 행사를 통해 알리는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총무와 안 위원장은 이 밖에도 장애와 소수자 인권,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 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교회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나누었다.
또, 올해로 엠네스티가 대한민국을 실질적 사형제폐지국으로 정하는 만큼 실질적 사형제폐지국이 될 수 있도록 교회와 국가인권위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첫 만남이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대화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양 기관 대표자들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인권에 대한 기독교와 인권위간의 협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인권위 관계자에 따르면 “실무적인 접촉과 논의가 더 진행돼야 하지만 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과 인권위와 KNCC 차원의 ‘인권협력 MOU'(양해각서) 체결도 연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협력관계에 대한 전망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