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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통령 선언 기독인의 대응은?

입력 : 2007-10-22 09:41:35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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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정의·평화 위원회와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는 지난 10월18일 ‘2007 대선, 한국교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들은 ‘이번 대선이 10년 동안의 민주주의 발전을 계속이어 가느냐! 후퇴를 초래하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진단하며, ‘(대응을 위한) 광범위한 정책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발제자로 나선 손혁재 교수(참여연대 정책자문 부위원장은)는 ‘대립적 남북관계를 지향하고 냉전적 질서를 고수하는 한나라당의 집권은 우리사회 민주화를 뒷걸음질 치도록 만들 것이며 반동의 세월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그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가 경제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감에 젖어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고 있다’며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방에 보낼 수 있다는 추억을 버리고, 어떤 것이 올바른 경제 해법이고, 중요한 가치인가를 작지만 꾸준히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 진영의 주 발제자로 나선 임광빈 목정평 총무는 ‘무한 경쟁시대로 치닫고 있는 사회를 인간중심,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담론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부터 민주신당 그리고 민주진보세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과 정책 대안을 만들 정책 연합 구성 해야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운동 분야별로 양재성(기독교환경운동연대)·구교형(통일시대 평화누리)·박병철(KSCF)·김숙경(기독여민회)·이종길(남양주 장애인복지관)·이진권(생명평화기독인연대) 씨 등이 참석해 생태와 복음주의 청년과 여성 복지와 평화의 관점에서 제언과 발제에 대해 논평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사무총장은 특히 이명박 후보의 ‘경부 운하 건설’에 "이 후보가 이런 환경재앙을 초래할 공약을 국민들이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 약점을 이용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통일시대 평화누리 구교형 목사(왼쪽부터)는 ‘한국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인물 부제애 대해 지적하며 "국민들은 호감 가지 않는 인물과 정당을 찍기 강요당하는 현실에 휩싸여 있다"며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또는 정당 없음"란을 만드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청년단위를 대표한 박병철 씨도 ‘젊은이들의 정치에 관심은 생각처럼 적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내건 의제가 화두가 되고 다른 당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에 체념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퍼포먼스를 전개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구 목사 의견에 동의했다. 

한편, 각 교단 실무자들과 단체 대표들은 토론회 이후 향후 대응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고 10월22일 오전 8시에 후속 모임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