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위원회 유원규 위원장(좌측)과 국가인권위원회 김칠준 사무총장(우측)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는 말처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와 국가인권위원회(안경환 위원장)가 함께 협력함으로 종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인권 신장을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원규 NCCK 정의평화위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는 12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인권주간 공동예배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그동안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10일 전 주간을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인권주간예배를 드려왔다.
올해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협력하여 『인권주간공동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인권주간 포스터』와 『자료집』을 발간, NCCK 회원교단과 지역 NCCK 선교협의회 그리고 지역 교회에 배포 중에 있다.
이 같은 양 기관의 협력은 지난 9월 11일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이 본 협의회 권오성 총무를 방문해 “생활인권,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발언에, NCCK 인권주간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과 함께 인권에 대한 중요성을 나누는 일에 협력하겠다는 의사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같은 NCCK와 국가인권위원회의 행사 취지와 포스터 자료집 발간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NCCK 정의평화위원회장 유원규 목사와 국가인권위원회 김칠준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발안 외국인 노동자 집에서의 강제 연행을 규탄하기 위해 철야 농성 중임 외국인 근로자 200여명과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NCCK 총무실에서 점거 농성중인 이랜드 일반노조 조합원 20여명도 함께 했다.
유원규 위원장은 “지금 외국인 노동자와 비정규 노동자들의 NCC 농성 모습이 70년 내내 있었던 NCC 사무실 모습이었다”며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해결해야 할 많은 인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인권 증진을 위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함께 하는 것은 종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인권 증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다 많은 인권 단체들이 연대하고 힘을 모아 한국의 인권을 보다 신장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칠준 사무총장도 “NCC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통해 인권의 신장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인권 신장을 위한)도전을 받게 된다”며 “현대사에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맨 앞에 섰던 NCCK와 국가인권위원회가 함께 손잡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교회와 교인들이 우리 시대 현실을 돌아보고 현장에서 인권증진을 실천해 나가는 계기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공동 행사가 정해진 인권주간 뿐 아니라 인권의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될 때 까지 함께 노력하겠다는 공동의 결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부천 성은교회(담임 허원배 목사)에 인권주일 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또, 12월 14일 광주 기독교교회협의를 비롯해 20여 지역 연합회와 교회에서도 이번에 제작된 인권 포스터와 자료집을 이용해 지역인권공동예배를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