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추방을 위한 촛불기도회가 11월29일(목) 오후6시 ‘생명평화를 향한 기독교대선연대’ 주최로 기독교회관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축제의 장인 대통령 선거를 말하기 전에, 우후죽순 격으로 터져 나오는 우리 사회 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새로운 미래를 마련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기도회는 마련됐다.
NCCK 실행위원이며 기독교대선연대 공동대표인 김영주 목사는 “큰 병도 때를 놓치면 못 고치듯, 삼성으로 불거진 우리 사회 부패를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우리 사회 부패를 추방해야 한다”며 “공직 부패로 이어지는 사슬을 끊고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고 기업의 그릇된 경영 관행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는 박승렬 목사의 사회로 ‘이 땅의 부패 추방을 위해’·‘공정하고 깨끗한 대선을 위해’·‘경제민주화실현과 비정규직노동자를 위하여’ 박경량(평화의 교회)·박지태(NCCK 정의평화국 간사) 목사와 강서구 국장(EYCK)이 기도하고 김영주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영주 목사는 “잘 먹고 잘살되 썩은 재물 부패한 뇌물로 살찌운 세상은 망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우리 사회 부패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설교문 전문은 문서자료실 <부패추방촛불기도회 설교문>에)
이지문 부패청산국민연대 대변인도 연사대를 통해 “외국언론들 조차 한국의 부패망령이 되살아난다고 조롱할 지역에 이른 우리 사회가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 스스로가 고백하고 부패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패에 대해 용기있게 고백한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와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부패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기도회 선언문과 17대 대선을 위한 기도문도(기도문은 문서자료실에) 함께 발표했다.(선언문 낭독 정진우 서울제일교회 목사)
한편, 이 날 기도회는 현재 NCCK총무실에서 이랜드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해 철야 농성중인 이랜드 일반노조 조합원들도 함께 했고, 부패추방 촛불기도회 이후,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한 "기독교 공대위" 기도회도 함께 개최했다.
부패추방 촛불 기도회 성명서
지금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부패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조차 더러운 뇌물에 오명이 되어 있으며 심지어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의 삶의 궤적조차 부정과 비리, 편법으로 얼룩져 있다는 소식 앞에서 국민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부패추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패추방 없이 어떻게 우리가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 갈수 있겠습니까? 부패로 얼룩진 더러운 정신으로 새 나라를 만들자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울 구하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패추방은 우리의 영과 정신을 맑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입니다.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지금 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서 부패추방을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기독교 대선 연대는 이번 대선이 맑고 깨끗한 정신과 영이 되살아나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작은 촛불을 듭니다. 부패 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정직한 사회, 투명한 사회,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작은 촛불을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는 부정과 불법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일을 함께 막아봅시다. 검은 돈으로 지탱되는 사회 구석구석에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새로운 기운이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07년 11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