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선언 20주년 한반도 평화정책협의회를 위한 준비소위원회가 구성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1월17일 오전 11시 총무실에서 1차 위원회를 열고, 노정선·김영주·정진우·최영실 위원을 준비 소위원으로 선정했다.
정책협의회는 2월28일(목)~29일(금) 열릴 예정이후 21일 소위원회 모임을 통해 장소와 참석대상,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남북교회 부활절공동기도문 작성 초안위원으로 송병구 위원을 선임했고, 제 5차 남북교회 금강산기도회 및 성가제를 2008년 5월26~28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날 통일위원회는 이종복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서·노정선·김영주·정지강·최영실·송영자·정진우·송병구 위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 날 화해통일위원회(이하 화통위)는 ‘통일부 폐지’와 관련한 화해통일위원회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도 함께 발표했다.
화통위는 지난 1월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밝힌 ‘통일부를 폐지하고 외교부에 통합하기로 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폐지는 무르익어가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 분위기를 흐리는 일이며 지난 10여간 진행해온 수 많은 남북 사업의 연속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남북 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민족’ 문제로서의 분명한 특수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교적 접근에 치중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통일부’를 외교부에 통합하기로 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 방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월 16일 통일부를 폐지하고 외교부에 통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인수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본 협의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모두에게 큰 혼란을 가져다 주는 처사입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 문제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 회담과 2.13조치 등으로 인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어 각 분야별 간의 만남과 금강산에 이어 개성과 백두산 관광, 남북 간의 철도개통 등의 진일보한 결실들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6자 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로드맵이 이행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남북 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화해와 평화 분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민족의 공존과 번영에 대한 희망을 무르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0여 년간 통일부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수 많은 정책과 사업들을 하루아침에 외교부에 통합시켜버린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간과한 것입니다. 남북 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민족’ 문제로서의 분명한 특수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교적 접근에 치중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또한, 국민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의지와 민족 간의 화해 협력에 대한 소극적 의식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본 협의회는 인수위원회가 통일부 폐지안을 철회하여, 차기 정부로 하여금 남북 관계에서 정책에 대한 혼선을 빗거나 한반도 평화정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과오를 범치 않도록 해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차기 정부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은 통일부 폐지안을 조속히 철회함으로써, 7천만 우리민족의 공존과 번영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정착 노력을 진일보시켜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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