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5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우리는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이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살이기에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더욱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0년대 어려운 시절 인권 변호사로서 앞장섰으며, 이후 민주화와 정치 개혁을 위한 행보에서 자기 헌신을 통해, 결국에 참여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어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유가족들과 슬픔에 빠진 국민들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본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28일 오후 7시 본회 2층 강당에서 추모예배를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아 래 -
<노무현 대통령 서거 기독교추모예배>
1. 일시: 2009년 5월 28일(목) 오후 7시
2. 장소: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3. 주최: NCCK 정의평화위원회
4. 행사내용:
동영상
인도: 김기석 목사(감리교 청파교회)
설교: 이해동 목사(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
회상의 시간: 이재정 신부(전 통일부 장관)
대표기도: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특송: ‘솔아 솔아’(다같이)
추모시 서덕석 목사(예장민중교회 선교연합, 시인)
추모사 1 서일웅 목사(목정평 전 상임의장)
추모사 2 최영실 교수(성공회대학교)
헌화의 시간
이런 바보를 사랑했다
서 덕석목사(시인,한국작가회의 회원)
똥 싼 놈은
먼 산 바라보며 흠흠 딴 짓 하는데
옆에 있다 구린내에 놀라
방귀 뀌어서 미안하다고
머릴 긁적이지 않나,
그냥 그런 척,
하는 척만 하면 될 것을
고지식하게 그대로 하려 들어
남 피곤하고
진저리나게 하질 않나,
남 앞에서는 대 놓고
“야, 신난다 ”거나
“앞 단추 열렸다”고
말하는 법이 아니라고 신신당부했건만
눈치도 없이
주둥이 놀려 사람 놀라게 하질 않나,
비싼 옷 입혀주면
거추장스럽다며 벗어서
떨거지들하고 깔고 앉아 놀고
철딱서니 없는 것들 하고는
놀지 말라고 했는데
어린애처럼 굴면서
어른 체신 구기게 하질 않나,
바보 주제에
아이들이랑 소꼽놀이 하다가
“이번에는 니가 대통령해라”니까
세상에,
진짜 대통령이 되어 버리지 않나
제 깐엔 잘 하다가 힘들면
“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오기 부리질 않나,
돈푼이라도 받아먹은 놈은
다 죽어야 된다는 소리에
진짜 죽어야 되는 줄로 알고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죽어버린 바보,
처음엔 바보가 한심했다 . . . . .
나중에는 바보가 불쌍해 졌다 . . . . .
그 바보가 죽고 나서는 왠지 그리워진다 . . . . .
이제 내가 대신 바보가 되고 싶다 . . . . .
사람들이 저마다 바보가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