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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통일 선교 제1 과제로 삼아야

입력 : 2009-07-06 02:30:4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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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전문가 포럼이 지난 7월 3일 시청 달개비 컨퍼런스에서 본회 화해통일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본회 권오성 총무는 "현실 속에서 여러 장애가 있지만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 구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마련되는 이 문서가 단절된 남북간 대화를 잇고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포럼은 ‘2009년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문서’를 작성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로, 한독협의회와 도잔소 25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에서 한국교회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 위한 기초 작업 중 하나다.

초안은 지난 1988년 한국교회가 내놓은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하 88선언)을 기초로, 오늘의 현 남북 상황에 대해 성서적, 사회학적 그리고 신앙 고백적인 내용을 더할 예정이다.

이 날 전문가 토론회에는 40여명이 참석했고, 성공회대 최영실 교수와 이대학술원 서보혁 박사 그리고 감리교 송병구 목사가 각각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성서이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정책과제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비번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또, 연세대 정종훈 교수와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최성 원장, 한반도평화연구원 이종철 목사가 각각 발제에 대해 논찬했다.

참석자들은 평화통일을 한국교회 선교의 제 1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서적 접근을 시도한 최영실 교수는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당하는 동족의 문제를 외면하지 못하도록 한다’며 ‘평화와 통일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선교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리교 송병구 목사도 ‘과거에 비해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상당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날 교회가 통일을 위한 상황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없이는 어렵다’며 평화통일을 교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88선언을 초안한 서광선 교수(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시간에 구애되기보다 좀 더 절실하고, 10년 20년을 앞을 내다보는 선언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제 2의 88선언이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