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와 관련하여 이 문제 당사자 간에 합의에 이른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과정에 수고한 당사자들과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사건 진상 파악,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적절한 보상, 구속자에 대한 선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도시 재개발 등을 촉구한 바가 있다. 우선 이번 합의가 유가족과 조합 사이에 상호 양보,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여러 종교인들과 시민단체, 국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한다.
우리는 2010년 1월 9일에 있을 장례가 잘 치러지기를 바라고, 이번 사태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사건 관련 구속자들과 수배자들에게도 법적 선처가 있기를 기대하며, 미공개 기록의 즉각 공개 등을 통해 사법 정의가 수립되기를 바란다. 또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제적 이익 이전에 약자들의 생존권을 우선으로 보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이번 사태로 고통받은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2009년 12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