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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제24회 인권상 시상식

입력 : 2010-12-10 02:43:4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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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제24회 인권상 시상식이 12월 9일 오후 6시,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제24회 인권상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가 수상했다. 인권상 선정위원회는 기륭분회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당하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탄압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지난 6년간 노사 합의에 의한 복직이라는 소중한 성과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우리사회 200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며 연약한 이들을 감싸고 이들의 인권을 세우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깊이 연관되기에 인권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기륭분회는 지난 2005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고 그 이후 1895일간 복직투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1월 1일 노사합의를 통해 복직을 약속받았다.

김소연 분회장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노동현장에서 천덕꾸러기로 살아야했다. 사람답게 살기위한 자존심 하나로 투쟁해 왔는데 이런 우리의 투쟁이 정당했다고 말해주는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함께 힘을 실어달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2010년 제24회 인권상을 수상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


한편 예배는 본회 정의평화위원회 이천우 목사가 사회를 맡아 정상복 목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설교,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2009년 인권상 수상자) 특강 등으로 진행되었다.

정상복 목사는 "정의, 평화, 인권"을 주제로, "우리시대 인권운동은 약한 자와 강한 자가 모두 함께 어울려 사는 메시아의 시대를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것"이며 "한국교회가 한국의 인권운동에 깊이 관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래군 인권운동가도 특강을 통해 "한국교회의 인권운동은 한국사회 인권운동의 시작이었지만 점점 쇠퇴하더니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금도 교묘히 진행중인 인권탄압은 예전 독재정권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덜한 것이 아닌만큼 교회도 인권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래군 인권운동가(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 2009년 인권상 수상자)

이에 김영주 총무는 "기륭분회를 통해 우리사회 인권이 살아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며 "과거에 부끄럽지 않게, 필요하다면 정치적 탄압을 감수하면서라도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순이 정교(정의평화위원회 서기)가 △국가인권위 정상화 △ 국민 기본권 보장 △ 사형폐도 폐지 △ 전쟁 반대, 대북인도적 지원 재개를 주요내용을 한 2010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인권목회자동지회 대표인 금영균 목사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 2010년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클릭하시면 선언문 전문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