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사순절 네 번째 평화기도회 열려

입력 : 2011-04-15 01:27:52 수정 :

인쇄




     지난 414() 사순절 네 번째 평화기도회를 드렸습니다. 네 번째 평화기도회는 교회여성평화연대 주관으로 드렸으며, 6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유영희 목사(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잘못,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누리지 못한 잘못, 공동의 미래를 살피지 못한 잘못을 고백하는 죄의 고백에 이어 이정희 장로(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의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예술집단 산맥의 특별찬양이 끝난 후 예레미야 12:7~13절의 본문을 가지고 인간, 인간성이면 족하다는 제목으로 이은선 교수(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전 공동대표)의 설교가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설교를 통해 무한 경쟁주의가 팽배한 사회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하면서 ()이라는 글자는 서로 기대어 지탱해주는 모습의 글자로 이 의미를 잘 이해하고 실현해 나가는 것이 인간성의 회복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동포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북한을 오래된 고향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마음을 다해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적인 질서를 회복하는 길이며, 참된 인간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끝으로 인()이라는 씨앗이 땅에 떨어져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협력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평화를 위해 일합시다라는 말을 나누며 서로의 손목에 십자가 팔찌를 걸어주었고, 이 순서를 통해 서로 평화의 연대를 위해 기도하자는 고백과 결단을 하였습니다.

     중보의 기도 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기도의 제목들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생명 공동체를 위한 기도(일본 원전, 구제역, 4대강 개발 사업 문제를 기억하며) / 송정숙 총무(새가정사 총무)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탄식 기도(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죽음, 쌍용자동차 정리 및 무급 해고자와 가족의 죽음, 삼성전자 여성 노동자의 죽음을 기억하며) / 유근숙 목사(기장 여신도회 총무) 전쟁이 사라지기를 간구하는 기도(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통일 시리아 전쟁 종식, 코트디부아르 내전 종식과 민주화를 위해) / 고애신 목사(예장 여교역자회 사무총장)

     축도 시간에는 모두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평화의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마쳤습니다.

     한편 본회는 사순절 연속 평화기도회를 통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고 이후에도 남·북의 평화와 전쟁 종식,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