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12일, 성천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2012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도로, 이승열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봉사부 총무) 기도와 김기택 감독(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설교, 교회협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공동 작성한 2012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낭독 등을 진행했다.
김기택 감독은 설교에서 6.15선언과 10.4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협력과 상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그 다짐을 잊은 채 다툼과 충돌로 서로를 향해 더 높은 장벽을 쌓고 있다"며 "분단으로 인해 눈물과 탄식 짓는 일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 금강산이 다시 열려야 하고, 개성공단 협력사업이 발전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남북은 형제와 자매처럼 서로 뜨겁게 만나고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죽이고 상해 입히며 엄청난 물자의 동원과 파괴를 불러오는 전쟁은 어떤 방법으로도 미화할 수 없는 것이라 잘라 말하며, 특히 대량살상무기가 발달하고 폭력의 위력이 그만큼 커진만큼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고통을 불러올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진정한 해방과 평화를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식량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해 교회협이 중국 애덕기금회를 통해 식량 지원을 했던 것을 언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라(요1서 4:20 이하)"는 성경 말씀을 인용, "민간차원의 지원 뿐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이루어가는 씨앗이 될 것"이라 말했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지난 1988년 '민족의 통일화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하고 이 이듬해인 1989년부터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지켜오고 있다. 특별히 이번해는 "광복의 기쁨을 통일된 조국에서!"라는 주제로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사업의 활발한 전개를 소망하는 예배로 드렸으며 예배에 드려진 헌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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