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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지원 모금 캠페인 '수해로 상심한 북녘 동포에게 삶의 희망을'

입력 : 2012-08-16 11:35:2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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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북한 수해 지원 모금 캠페인을 벌입니다.
 
북한은 지난 6월과 7월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169명이 숨지고 144명이 다쳤으며 400여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농경지 침수와 가옥 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안북도 약 2만 3,400ha, 평안남도 약 2만 1,900ha, 함경북도 약 7,220ha, 함경남도 약 5,670ha에 이르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으며, 약 21만 2,200여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수해로 만성적인 식량난에 굶주리던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 유엔아동기금,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사회는 수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하고 있으며, 외신들도 북한의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한 수해 지원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협은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의무이며 감당해야할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대북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자 합니다.
 
"수해로 상심한 북녘동포에게 삶의 희망을"
모금 계좌 : 신한은행 100-023-679896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아래는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인 김현호 신부가 캠페인을 제안하며 한국교회에 올리는 서신입니다.
 
"조건없는 수해지원,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기후변화로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도 예외는 압니다. 장마철을 방불케 하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곳곳에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들의 형제자매들이 살고 있는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6월 말부터 현재까지 내린 폭우로 169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실종됐으며, 8600여 동의 살림집이 파괴되고 4만3000여 세대가 침수됐다고 합니다. 또한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6만5000여 정보가 유실되거나 매몰 침수됐다고 합니다. 폭우로 인해 북한의 상당 지역에서 큰 비피해가 생긴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지역 수해상황이 전해지자 세계기구를 비롯하여 NGO 및 시민단체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북한의 수재민을 위해 1백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하였다고 하고 대한적십자 역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를 통해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한국교회 역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며 병자들과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치유하라고 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10:8)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우리의 축복과 은혜는 조건없이 이루어진 것임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조건없는 사랑,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형제란 어려울 때 도우려고 태어난 사람이다."(잠언17:17)라는 말씀처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우리의 형제애를 나누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나눔은 인도주의의 실천이요, 동포애를 나누는 것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는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