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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지원을 위한 밀가루 전달

입력 : 2012-09-25 11:07:03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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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지난 여름에 내린 비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을 돕기 위해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를 통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에 밀가루 154톤을 전달했습니다.

교회협은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대북 수해 지원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5.24조치'를 이유로 허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수해로 고통 받고 있는 북녘의 동포들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큰 죄이며 대북 인도적 지원 만큼은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신앙고백이라고 믿기에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을 통해 밀가루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1일 밀가루 154톤을 30톤 트럭 4대에 나누어 실고 중국 단동에서 압록강 철교를 넘어 조그련에 인계했습니다.

▲ 밀가루를 실은 트럭이 압록강을 건너는 모습

본회는 지난해 5월에도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를 통해 밀가루 172톤을 조그련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말 분배계획서와 인수확인서 등을 제출하고 해당 지원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조건부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본회는 같은해 8월, 개성에서 조그련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이후, 통일부에 식량지원에 대한 반출 승인 요청 절차 등을 밟아 11월, 개성 봉동역을 통해 밀가루 180톤을 조그련에 전달했습니다. 이 지원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 TOPIK,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회원교단과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캐나다연합교회, 영국감리교회, 독일헤센나사우주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단법인 월드쉐어 등이 함께 했습니다.

이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식량 분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여 평양육아원, 봉수국수공장 등을 둘러보았으나 당초 예상했던 향산 지역의 육아원과 탁아소 등은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니터링 결과가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육로를 통한 대북 지원이 허용되지 않아 올해 3월에는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을 통해 조그련에 밀가루 153톤을 지원해야 했습니다.

교회협은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선언'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이 땅에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그련과 연대를 통해 남북교회의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공동의 선교과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할 것이며 지속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을 통해 통일의 길을 열어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