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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쌍용자동차 철탑 농성 마무리에 대한 논평

입력 : 2013-05-09 08:31:43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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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철탑 농성 마무리에 대한 논평
 
 
170일의 철탑 농성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동안 154천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철탑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목숨을 걸고 농성을 해오던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의 노고와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비록 철탑 농성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두 노동자의 악화된 건강 때문에 철탑 농성을 끝내고 내려오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며, 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쌍용자동차 지부장과 지부 조합원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본회는 철탑 위에서 농성했던 두 분의 노동자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국정조사와 사측의 책임 있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 나아가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사회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함께살자라는 외침에 침묵하지 않고, 공생의 가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와 국회는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하여 약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하며, 사측은 성의 있는 태도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를 모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철탑 농성의 마무리는 새로운 농성의 시작이기에 한국교회는 쌍용자동차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부디 철탑 농성을 해 온 두 분 노동자의 건강이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35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허 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