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대책위원회 창립대회 선언문
연세대학교의 복음정신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은 지 한 세기를 넘긴 한국교회는 복음의 확산을 위해 열정적으로 선교했습니다.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근대적 교육과 과학적 의료 선교에 헌신한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교회의 공헌이라 할 것입니다. 19세기 이미 21세기를 내다본 혜안과 노력으로 광혜원을 전신으로 하는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가 하나되어 연세대학교라는 숭고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실로 연세대학교는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와 그 뜻을 소중히 받든 선교사들의 헌신이 맺은 거룩한 열매이며 한국교회의 자부심이 살아 움직이는 명문사학입니다.
한국교회는 연세대학교에 깃든 선조들의 복음과 진리, 연합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설립정신을 온전히 어어가고자 이사회에 대표들을 추천하는 한편, 일찍이 스스로 학교 운영을 사회에 개방하였습니다. 이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1~32)는 기독교 정신에 기초하여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연세대학교의 역사와 함께 이어오던 이 선교 유산을 잃어버렸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깊은 섭리도, 낯선 이국땅에서 피와 땀을 흘린 선교사들의 헌신도, 그 뒤를 이어 사명을 감당하던 한국교회의 책임도 함께 빼앗겼습니다. 이를 되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그릇된 결정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납득 못할 행정 이전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연세대학교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순전한 헌신을 해야 할 한국교회가 그 사명을 놓아버린 죄가 먼저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나태와 무책임을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정관 개악 사태를 맞아 그 속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서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전통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교회가 개인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학교는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입니다. 연세대학교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우리 신앙인들의 기도의 행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연세대학교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되새기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연세대학교에 내리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겠습니다.
2.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건학 정신을 훼손할 수 없으며 적극적으로 계승할 책임이 있음을 재확인하고 원래의 정관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3. 교육과학기술부는 정관 변경에 관한 과정을 재심의하고, 부당한 정관 변경 승인을 즉각 취소하기 바랍니다.
4. 우리 평신도 단체들은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와 더불어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103년 7월 29일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석환 장로
박경진 장로
심영식 장로
김형원 장로
상임위원장: 이태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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