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인권상 시상식
2013년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제27회 인권상 시상식이 지난 9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습니다. 본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인권센터는 1987년부터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인권주일 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인권상은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가 수상했습니다.
올해 인권상 선정 이유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문제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고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든 점과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하면서까지 갖은 외압 속에서도 불법과 부정에 대응한 노력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
![]() 한편 김상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원로목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는 마가복음 4장 21~23절의 본문으로 “들을 귀를 가지시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국민들의 소리를 진실하게 듣지 않고 불통 정치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마음의 귀를 열어 열린 마음, 겸손한 마음, 정직한 마음으로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습니다.(설교 전문 참조)
![]() 인사말에서 김영주 총무는 인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천부적인 권리라고 말하면서 인권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키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고, NCCK는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세우며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재성 사관(NCCK 정의평화위원회 서기)과 김수현 간사(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간사)가 낭독한 2013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은 온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가 불의한 권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일은 예언자 전통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자 신앙고백이라는 취지를 발표하며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을 보장하고 각종 차별은 시정되어야 하고, 국가 인권 보장을 위한 법적 제도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인권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 정진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인권상 시상식은 전 년도 수상단체인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의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김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인권상을 수상하며 쌍용자동차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기원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올 한해 개신교를 비롯한 종단들이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올해가 가기 전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에 복직할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 2013년 인권상 수상자인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본인이 인권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본인은 오히려 인권과는 반대되는 편에 서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표 전 교수는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 낸 시대정신이 빠져 있다면 다수결이라도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표 전 교수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하여 투명하지 못하게 진행됨으로 시대 정신을 훼손시킨 점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조작에 의해 당선된 사람이 그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조작을 감추기 위해 평범한 경찰과 검사를 종북세력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하였습니다. 끝으로 표 전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번 연말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취해왔던 태도를 바꾸어 모든 진실이 드러나도록 협조하여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인권상 시상식을 마친 후 12월 16일(월) 오후 4시, 대한문 앞에서 정의, 평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상단 첨부파일: 인권주간 연합예배 설교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