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셋째 날 공동기도문)

입력 : 2021-02-24 14:03:29 수정 : 2021-02-24 14:03:29

인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셋째 날 공동기도문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하나님

 

지극히 작은 자와 당신을 동일시하신 주님! 회사 측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여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 아시아나 케이오 해고노동자들 가운데 당신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주님을 대신하여 이분들을 품고 격려하며 이분들의 투쟁을 응원하고자 한국교회는 오늘 저녁, 거리로 나와 연대의 손을 잡습니다.

부당하게 해고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아시아나 케이오 노동자들이 287일째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길거리로 쫓아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박삼구 이사장과 회사는 돌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하루하루 고통을 가중시키는 등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고 있습니다. 주여, 박삼구 회장이 회개하고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주님! 여기 이 노동자들이 반드시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 이 분들과 함께 싸우시고 대신 싸우시는 줄 믿습니다. 괴물 같은 자본과 싸우는 동안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이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지금까지 투쟁의 과정에서 이분들이 받은 상처는 주님께서 싸매어 주시고, 모든 아픔들은 당신의 능력의 손길로 치유해 주옵소서. 그리고 하루 속히 땀 흘려 일하던 일터로 돌아가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문 작성자 : 남재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