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 스케치

입력 : 2022-03-03 13:10:57 수정 : 2022-03-07 16:12:14

인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화해통일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와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정병주 목사)는 지난 3월 4일 금요일 오후 2시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프란스시홀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갖고, 러시아 대사관까지 침묵행진을 하였습니다.

 

 

기도회 전에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어과 엘레나 쉐겔(Olena Shchegel) 교수의 현장증언이 있었습니다. 엘레나 쉐겔 교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에 남아 있던 부모님과 여동생 가족이 어린 조카를 살리기 위해 크이우를 떠나 피난길에 나선 이야기를 나누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레나 쉬겔 교수는 전세계의 기도와 응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한국 국회에서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안을 논의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결의안 통과가 시급히 이루어지도록 함께 촉구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러시아 군대가 UN이 금지한 무기를 사용하고, 문화적 유산을 파괴하며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무기도 없이 거리로 나와 러시아 탱크의 길을 가로막으며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인류가 지난 세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부터 전쟁은 슬픔과 고통, 황폐화를 가져올 뿐임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스스로를 크리스찬 국가라고 부르는 러시아가 비기독교적 만행을 멈추고, 그들이 기독교인임을 잊지 말기를 호소했습니다.

 

 

 

최준기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가 예배인도를 하였고, 임종훈 사제(한국정교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가 ‘전쟁반대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이영미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NCCK여성위원회, 새가정 총무)가 ‘어린이, 여성, 청소년, 피난민들을 위한 기도’를, 로만 카브착(Roman Kavchak) 학생이 ‘우크라이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날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가 'There is no greater sin than war. (시편 29:11, 야고보서 4: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였고, 박인곤 보제가 통역을 맡았습니다. 

 

 

 

이어서 최소영 목사(NCCK 여성위원장,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총무)와 황수영 선생(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의 연대발언과 박세영(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박소영(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의 평화호소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평화호소문 낭독 후,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기도회에 참여하신 로만 신부님 가족을 앞으로 모시고,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피켓을 들어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로만 신부님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대표해서 계속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며 연대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기도회는 교회협 총무인 이홍정 목사의 평화의 인사와 회장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의 축도로 마쳤습니다. 교회협은 우크라이나 여성, 어린이, 난민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교회, 한국정교회, NCCK’가 긴급하게 모금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며 더 늦기 전에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신한은행 100-012-602907, 예금주: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우크+성명/단체명 명기)

 

 

 

 

 

 

기도회 후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과 이경호 의장주교(대한성공회) 등 기도회 참석자들은 러시아 대사관까지 “전쟁을 멈춰라! 평화가 답이다!”, “Stop the War in Ukraine! Give Peace a Chance!“ 피켓을 들고 침묵행진을 하였고,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외치는 기도를 드리고 이훈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주민교회)의 마침 기도로 기도회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