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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기도문

입력 : 2022-04-16 10:05:39 수정 : 2022-04-16 10: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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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위원회

 

🎗세월호 참사 8주기 - 기억 기도문🎗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청년위원회에서 마음 모아 드리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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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8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것 하나 해낸 것 없이 시간만 보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던 그 모든 다짐은 지난겨울 칼바람에 흩날려갔는지 온데간데없고 부끄러움만 남았습니다. 이 수치를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그리스도시여.
이천년 전 지금, 당신은 깊은 어둠 속에 계셨습니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당신이 기다린 것은 부활. 모든 폭력과 부조리, 억압과 거짓을 뚫고 솟아나는 부활이었습니까. 그 부활에 참여하기를 기도하는 오늘, 우리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주여.
피해자들의 절규는 여덟 해 동안 바뀐 것이 없습니다.
진실을 밝혀라,
누구의 잘못인지,
왜 아무도 구하지 않았는지,
왜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지,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왜 이 나라의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감추어진 모든 진실을 밝혀라.
오늘 이 외침에 우리의 목소리를 얹어 기도합니다.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 처벌!
생명안전공원 건설!

성령이시여.
이제 4월은 옛날의 4월이 아니라 피어나는 꽃들은 한없이 슬프지만, 당신의 부활도 이전과 달리 더 깊은 울림으로 퍼지니, 노란 리본으로 약속하는 모든 가슴을 연대의 힘으로 묶어주셔서 생명이 이윤보다 앞서는 안전한 세상이 오기까지 멈추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어내겠습니다.

새날을 여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