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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성명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562차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입력 : 2022-09-21 16:03:45 수정 : 2022-09-22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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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는 오늘(2022년 9월 21일) 정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제1562차 정기수요시위(기자회견)를 주관하였습니다. 교회협 여성위 부위원장 최은영 목사가 사회를 보고, 교회협 여성위 위원장 최소영 목사의 주관단체 소개 및 인사,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고, 오예린, 김민서 대학생의 연대 발언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안미정 목사의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56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37개 종교‧여성단체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를 결성한 지 32년이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 여성들을 동원해 ‘군위안소’를 만들고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폭로했으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싸웠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연대해왔다. 물론 초기에, 사회적 공감대가 전무할 때에 우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 속에 싸워야 했고, 국가를 상대로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등 꿈쩍 않는 큰 산을 옮기는 일처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부터 현재까지 수요일 정오마다 이곳 평화로에서 지속되어 대중적 평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몇 년간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평화적 수요시위의 근간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지만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위안부 '첫 증언'을 기억하며 이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일본정부는 가해국으로서의 사실인정과 진상규명,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결말지은 문제라 하고, 세계 곳곳의 평화 운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소녀상 철거를 위한 로비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망언을 일삼으며 엄청난 자금과 힘을 앞세워 일본군의 반인륜적,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행위에 분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본정부가 그간 스스로가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렬히 반성하며 체계적인 역사교육과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해 노력하며,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사회와) 정부는 방관적 태도로 일관하며 온갖 핑계를 들어 문제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일본의 관점과 시각을 그대로 국내에 전하며 조속한 화해(거짓화해)를 주장하는 등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는 아베국장을 핑계로 조문사절단을 보내고, 유엔을 구실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는 아직 사회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아니기에 우리를 당혹케 하며 나아가 분노하게 한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정부와 적극 협상하되, 굴욕적이고 자학적인 자세가 아니라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국제 인권사를 새롭게 써온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대변인 역할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

또한, 피해자들의 투쟁의 역사와 그 의미를 왜곡하고 폄훼, 역사적 사실을 부정, 평화활동가들을 고소하는 등 추악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역사부정세력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우리는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분노를 그치지 않을 것이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및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하나. 일본정부는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르게 기록하고 교육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책임을 다하라!

하나. 피해자에 대한 거짓과 모욕적인 공격 등 무차별적인 언사를 중단하라!

하나, 평등과 평화를 해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평화를 수호하!

 

2022921


156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참가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