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목사 총무 선출

입력 : 2023-08-04 10:26:18 수정 : 2023-08-04 10:27:19

인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8월 3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71회기 제1차 임시총회를 열어 총무선출 안건을 다루었습니다.


총회대의원 재적 271명 중, 168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97표, 반대 69표, 무효 2표로 재석과반수가 되어 김종생 목사가 총무로 선출되었습니다.

김종생 목사는 대전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전 지역에서 교회 사역과 사회복지사업을 하였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와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아래는 신임총무 취임사 전문입니다.



취 임 사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 선임해주신 총회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00년 동안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일해 왔습니다. 또한,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인 증언과 고통 받는 이들의 옹호와 대변,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지금도 회원교회와 연합기관 그리고 지역 NCC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를 통해서 한국교회는 다가가기와 거리 두기의 중요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먼저 하나님께 다가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총무로서 회원교회들과 에큐메니컬 활동단체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한국교회는 경험에서 나온 자원이 풍부하고, 선교적 열정이 있습니다. 저는 현장의 사람이었고 고난당하는 이들의 친구였습니다. 사무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하나님의 선교 현장에 다가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반하는 죽임과 불의와 분열에는 과감하게 거리 두기를 하겠습니다. 부족한 재정문제가 과제로 주어졌지만 그렇다고 신앙과 양심을 저버리기보다는 맘몬과 거리를 두며 넓은 길이 아니라 주님의 좁은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총무부터 결연하게 고통을 분담하는 입장과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을 맞아 다양한 대화 마당을 만들어 한국교회의 고백과 기대를 모아 에큐메니컬 정신과 가치를 구현해가겠습니다. 먼저 직원들과 더불어 14개 프로그램위원회와 에큐메니컬 원로들의 지혜를 모으고, 청년과 여성의 소리를 경청하여 100주년의 자랑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해 보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했듯이 저에게는 잘 훈련된 직원들이 있습니다. 사무처 직원들이 시대적 소임을 다하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리며, 위기 상황에 부합하도록 사무처의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형제적 친교와 원만한 관계로 풀어가되 칼스루에 WCC 총회 주제처럼 사랑으로 따뜻한 에큐메니컬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세계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에 마음을 기울이겠습니다.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회에 참석하여 아시아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나서 선교협력의 기회를 갖겠습니다. 또 휴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에 선출된 총무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세계교회협의회(WCC) 지도자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하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실 생태 영성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정의 실현을 위해 세계적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의 전통과 시대적 사명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파수꾼이 되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주변을 향한 선교를 넘어서 주변부로부터의 선교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통해 수직적이고 경직된 교회 질서가 아니라 수평적이고 유연한 교회 질서로 변혁해 나가면서 교회됨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회원교회 및 유관기관, 그리고 한국교회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위로와 축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20238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