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반대 긴급기도주간) 12월 21일(목)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는 평화의 왕이심을 우리가 고백합니다. 그 능력과 권세로 이 땅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의 고백과는 너무나 상반된 현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땅 곳곳에서는 전쟁의 신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긴 세월 지속되는 한반도 분단의 깊은 상처는 아물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더욱 벌어지고만 있습니다.
주님, 언제까지니이까? 언제까지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려 합니까?
하지만 주님, 우리 안의 완악함을 먼저 회개합니다.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은 한 형제 자매임을 망각할 때가 많았고, 서로를 악마화할 때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남한 사회,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이 된 교회 안에서도 이념으로 인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구분하고 미워하며, 때로는 끔찍한 일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분단의 상처는 더욱 깊어져갔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먼저 남한 사회와 교회 안의 상한 관계를 회복하시고, 서로를 향한 긍휼의 마음을 더하여 주소서.
화평의 하나님, 강대국이 주도하는 신냉전의 구도 속에서 남북 분단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안의 위협과 갈등이 깊어질수록, 한반도 밖의 분단 또한 깊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흐름 속,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대결 구도로 휘말려가는 것을 보며 무력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 저희는 분명 기억합니다. 주께서는 5년 전, 흑암과 혼돈의 한반도 상황 속에서 놀라운 화해의 공간을 창조하셨습니다. 비록 이후 상황이 악화되기는 하였으나, 우리는 주께서 포기하지 않고 주의 자녀들을 통해 끊임없이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다시금 이 땅에 화해와 평화의 불씨가 되살아나 활활 타오르게 하시고, 그로 인해 한반도가 신냉전 구도를 더욱 얼리는 것이 아니라 녹여버리게 하소서. 냉전 확산의 중심이던 한반도가 신냉전 해체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하소서.
우리의 수고를 결코 헛되이 여기지 않는 하나님, 그동안 남북 화해를 위한 수많은 기도와 눈물, 땀과 아픔을 주께서는 모두 담아두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한 방울도 낭비 없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평화를 향한 모든 노력이 허무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지만,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새 힘 얻고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도우소서.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반도의 평화를 윈한 기도, 김종대 대표(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 화통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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