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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시국회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6' - 고 채수근 상병을 비롯한 무책임한 국가권력에 희생된 이들을 위하여

입력 : 2024-11-21 10:31:07 수정 : 2024-12-19 12: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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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NCCK시국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가 구성한 NCCK시국회의(김상근 상임대표)에서 여섯 번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합니다.

교회협은 지난 10월 10일(목), 남북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현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개입 의혹,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및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방조, 아리셀 리튬공장 화재 참사를 비롯한 연이은 산업재해에 대한 무대책, 민심을 거스르는 연이은 거부권 행사 등 정부의 일방독주로 인해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NCCK 시국회의를 발족했습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시국기도문을 발표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함께 두 손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 



- 아 래 - 



고 채수근 상병을 비롯한 무책임한 국가권력에 희생된 이들을 위하여

한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주님,
지난 해, 구명조끼도 입지 못한 채 급류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목숨을 잃은 故 채수근 상병을 기억합니다. 군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이자 꿈 많은 청년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젊은이들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거센 급류 한복판으로 내몰았습니다. 부당한 지시의 전말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할 정부는 명령에 따랐을 뿐인 군인의 죽음을 ‘이런 일’ 정도로 치부하며 국가권력을 동원해 사건을 묻으려 했고, 특검을 요청하는 국회의 요구조차 거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긍휼의 하나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하여 힘든 훈련을 감내했지만 무책임한 책임자들에 의해 죽임당한 故 채수근 상병을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료 장병들을 위로해 주시고, 지금도 “국가가 필요할 때 말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로 취급받으며 위험한 일상으로 내몰리고 있는 젊은이들을 지켜주십시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무책임한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모든 이들을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공의의 하나님,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을 그저 ‘도구’로 여기며 사지로 몰아넣기를 서슴지 않는 무책임한 지휘관들을 벌하여 주십시오. 부당한 지시로 인한 억울한 죽음 앞에서도 반성하기는커녕 무책임한 지휘관들을 편들며 하늘을 가리기에만 급급한 저 불의한 정부를 무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정부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용기 주셔서 억울한 죽음 앞에 눈물 흘리시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향해 생명존중의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명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게 하소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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