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피해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해 주민들과의 연대를 천명하고자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께 드리는 연대와 위로의 서신』을 아래와 같이 작성·발표합니다.
2025년 7월 16일부터 이어진 전례 없는 극한호우는 대한민국 전역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잇따른 집중호우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 집과 농경지, 공공시설과 사유재산을 가리지 않고 덮친 홍수와 산사태는 한순간에 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극심한 재난 앞에서 삶의 기반을 잃고 비탄과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신 모든 수몰민과 피해 주민 여러분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인사를 전하며, 변함없는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이 고통은 단지 자연이 남긴 상처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끌어안고 이겨내야 할 공동의 아픔이며 책임입니다. 이번 참사는 더 이상 기후위기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서로 남의 짐을 져주십시오. 그래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십시오”(갈6:2,공동번역)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고통의 현장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짐을 지는 공동체여야 함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아픔의 시간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는 실천과 정성으로 여러분 곁에 서고자 합니다. 회원 교단과 지역 교회,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연대하며, 정부·지자체·시민사회와도 협력하여 피해 지역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무너진 삶의 자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길에, 언제나 이웃으로 곁에 머물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는 눈물의 골짜기를 함께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골짜기를 생명의 샘으로 바꾸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시84:6). 이 아픔 앞에서 우리 모두는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끝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서로의 걸음을 붙들며 함께 걷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모든 가정과 마을 위에 머물기를, 이 고난의 시간이 결국 회복과 생명의 여정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흩어진 삶이 다시 온전히 회복되고, 생명의 질서가 새롭게 피어나기를 소망하며, 위로와 평강의 하나님께서 이 땅과 이웃과 우리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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