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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27차 총회 채택 공식 성명 Public Witness Report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순례”

입력 : 2025-11-04 14:37:09 수정 : 2025-11-04 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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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와통일위원회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27차 총회 채택 공식 성명 Public Witness Report -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순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화해와통일위원회(위원장 김현호 신부)는 지난 10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여정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본 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성명’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나눕니다. 주요 내용과 성명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 결의는 1) 남북관계 완화와 대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외교 사명 재확인, 2)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전 세계 교회 참여 요청, 3) WCRC차원의 DMZ 평화순례 참가와 국제 평화대표단 파견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NCCK 화해통일위원회 김현호 위원장은 WCRC 한반도 평화 워크숍 발제를 통해 현재 한반도의 긴장 상황과 NCCK의 평화·통일운동을 나누며, 지난 5월 7대 종교가 함께한 DMZ 생명평화순례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발표는 현장에 있던 세계교회 대표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여러 국제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다음 순례에는 함께 걷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깊은 연대와 지지를 보였습니다.

‘DMZ 생명평화순례’는 내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종교인들이 함께 걸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도하는 에큐메니칼 연대의 순례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6년 진행될 다양한 프로그램과 평화회의 등을 위해 기도와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27차 총회 채택 공식 성명 (Public Witness Report - 한반도 부문)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순례

2025년, 해방과 분단 80년, 정전협정 72년을 맞은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 평화의 주요 분쟁지이자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집중된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중 간 전략 경쟁, 북·중·러 간의 안보 협력 강화, 한·미·일 삼국의 군사 공조는 대화의 언어보다 군사 억제의 논리가 앞서는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길은 단지 한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폭력의 구조를 생명의 길로 바꾸어 가는 전 세계 교회의 영적 순례이기도 합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은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 평화를 섬기도록 부름받은 신앙 공동체로서, 한반도의 현실을 세계 교회의 도덕적 책임과 신앙적 연대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우리는 관계의 회복과 신뢰의 재건이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는 데 핵심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WCRC 총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와 NCCK 대표단이 함께 아가페 식탁(Agape Meal)을 나눈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 만남은 분단의 벽 속에서도 교회가 여전히 하나의 몸으로, 성찬의 교제 안에서 부름 받아 왔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이 정신 안에서, 우리는 남북 교회가 다시 만남과 대화의 공간을 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지지할 것을 다짐합니다.

2024년의 불법 계엄사태 이후, 한국의 신앙공동체와 시민사회는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일어섰습니다. 이제 인도적·신앙적 연대의 가능성이 새롭게 열리는 이 시점에,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화해를 일구어가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과 평화의 길을 걷는 세계 시민들과 함께 걷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는 전 세계 교회의 신앙 고백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불신이 신뢰로, 안보의 논리가 생명을 살리는 정의의 실천으로 바뀌기를 기도합니다. WCRC는 이 길의 동반자로서, 한반도와 동북아가 하나님의 평화가 뿌리내리는 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에 총회는 다음과 같은 실천을 요청합니다.

1. 각국 정부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기도하고 행동할 것.

2.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에 지켜지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각 지역 교회가 함께 지키며, NCCK가 제공하는 공동 기도문을 예배 안에서 적극 활용할 것.

3. WCRC와 파트너쉽 관계에 있는 교회들은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여, 남북한 및 동북아 교회 간 만남과 신학적 대화의 공간을 재개하도록 협력할 것.

4. 민간교류와 인도적 나눔 활동을 가로막는 제재와 여행 제한에 대한 '인도적 예외조항(humanitarian exception)'을 지지하고 촉구할 것.

5. 청년 교류, 평화교육, 예전, 에큐메니칼 학습 모임을 통해 ‘한반도 평화순례(Pilgrimage of Peace)’에 동참하여, 평화를 행동으로 살아내는 공동체를 세월갈 것.

6. WCRC가 한반도와 접경지역(DMZ)에 에큐메니칼 평화대표단을 파견하여,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적 연대의 가시적 표징을 세울 것을 요청할 것

* 외에도 WCRC 총회에서는 20여개의 주요아젠다를 담은 성명이 동시 채택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 WCRC 총회 채택 공식 성명 - Public Witness Report ]
https://wcrc.eu/wp-content/uploads/2025/10/Public-Witness-Report-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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