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성명발표 보도 요청의 건
입력 : 2003-03-10 01:44:23 수정 :
인쇄
보 도 자 료
수신 : 각 언론사 2003. 2. 17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제 목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성명발표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 사회위원회(위원장 인명진)는 2월 14일 교회협 총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에 대해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공존을 희망하며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 다 음 -
성 / 명 / 서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
미국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라크 침공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급기야는 이번 달에 전쟁 계획을 세워 놓고, 이에 대해 서방국가들에게 군사적 보조를 맞추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과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전쟁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反戰(반전)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미국이 몰고 가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밟힌다.
1. 전쟁이란 수단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 나갈 수 없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뜻에 거역되는 것이고, 악은 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성서의 가르침이다. 갈등과 분쟁을 대화와 협상이라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할 때,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이다.
2. 미국이 자국 이기주의 속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계획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세기는 분쟁과 갈등,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3.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수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지난 세기 우리는 세계 대전을 비롯한 민족과 종족간의 분쟁 그리고 사상과 이념에 의한 폭력 속에서 인간의 마성적 죄성의 극치를 목도한 바 있다. 인류 문화유산의 치명적 파괴와 수 백만 명의 고귀한 생명, 그 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이들의 희생은 너무도 참담했으며, 전쟁 중 저질러진 잔학 행위는 더 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4. 이라크 전은 남의 문제가 아니다. 이라크 전 위기를 외면할 때, 한반도 전쟁 위기도 더욱 고조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유지와 석유이권 추구를 위한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며,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2003년 2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도웅
교회와사회위원장 인명진
문의: 교회협 홍보실 02-742-8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