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입력 : 2003-03-20 12:39:39 수정 :

인쇄

제 목: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성명서 보도 요청의 건

1.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세계 곳곳의 평화에 대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기어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는 미국의 무자비한 이라크 침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성명을 발표합니다.

3. 이에 귀 언론에 보도를 요청합니다.

4. 고맙습니다.

*첨부자료: '이라크에 대한 무자비한 침략전쟁을 즉각 중단하라'는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성명서

※ 연락처: 한국교회여성연합회 (708-4181-3)


이라크에 대한 무자비한 침략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수천만 세계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무시하고, 심지어 유엔의 타협노력도 일축하고 미국 부시행정부는 오늘 이라크에 대한 '충격과 공포'라는 작전을 개시, 2003년 3월 20일 세계를 또다시 야만적 전쟁터로 만들었다. 미국 부시행정부가 최소한의 국제적 지지도 없는데도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초강국의 오만과 독단 그리고 제국주의적 지배야욕의 발로다. 누구도 세계 다른 나라들이 테러 지원을 응징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해달라고 부탁도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이를 명분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엄청난 희생을 초래할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인류 모독의 범죄다. 또한 이라크에 민주정부를 세우기 위해 해방전쟁을 한다고 내세우면서, 국제사회의 대화를 거부하고 정글의 굶주린 야수처럼 무법천지로 치닫는 행태야말로 위선과 자기분열적 모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더욱이 이 무지막지한 전쟁을 소위 기독교적 신앙의 표현 즉 '악의 축'에 대한 성전으로 미화하여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추구하는 생명존중과 평화의 가치를 무색하게 하고, 전 세계의 근본주의자들을 선동하여 그들의 과격하고 폭력적인 신념을 합리화하고 있는 데 대해 섬뜩한 전율을 금할 수 없다. 사순절 기간에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를 위한 희생을 묵상하는 교회여성들은, 지난 역사 속에서 기독교의 이름을 걸고 폭력과 전쟁을 정당화한 파렴치하고 위선적인 세력이 여전히 21세기까지 위력을 떨치고 세계를 흔들고 있는 것을 침통하게 바라보며, 반전 평화를 향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며 다음과 같이 우리 주장을 밝힌다.

- 국제사회의 온갖 노력을 비웃으며 침략전쟁을 선택한 부시정부는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한다면서, 중동지역의 석유확보를 위해 그리고 세계의 유일초강국이라는 자기확인을 위해 스스로 엄청난 양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 이 천인공로할 행태는 어린아이 여성 등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회복할 수 없는 황폐함을 초래할 것이다. 전쟁을 마치 신형 무기를 실험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부시는 이 무자비한 살육의 진행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와 한반도 핵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고려하여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고 의료지원 부대 등 비전투부대를 파병할 방침을 택하여, 전쟁동맹 30개국 중에서도 적극적 맹방이 되고 있다. 이는 줄기차게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정부에 촉구해온 시민, 여성, 종교 등 각계의 여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힘의 논리 앞에서 이라크의 불행을 딛고 한반도 평화를 취하겠다는 비도덕성과 이중성은, 다시 그 힘의 지배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당하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이같은 태도가 현실적이기는커녕, 한반도의 위기를 불러오고, 우리의 평화가 위협당할 때는 국제적 신의를 잃는 패륜국가라는 낙인 때문에 어떤 국제적 협력도 얻어내지 못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정당당한 정부'를 표방해 온 것과 일관되게, 전쟁지원을 위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세계 앞에서 평화수호 원칙을 당당히 천명하라.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에 어떤 식으로든 가담한 30개국 정부와 지도자는, 21세기의 인류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짓밟고 세계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이 땅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와 죽음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한 이 전쟁을 지원하는 일이 인류 앞의 치욕임을 깨달아야 한다. 전쟁을 찬성하는 30개국 지도자는 폭력에 가담하는 비겁성을 버리고 평화의 대열에 합류하라.

<반전평화 교회여성연대>는 인류공존과 상생에 대한 세계의 갈망을 짓밟고 살육의 행진을 하는 부시행정부와 이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에 심한 분노를 느끼며, 국내외 반전평화 일꾼들, 세계교회여성들과 연대하여,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전쟁에 저항하며, 평화실현을 위해 함께 행진할 것이다.

2003. 3. 20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참가단체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구세군대한본영여성사업부, 기독교대한감리회여교역자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전국여선교회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여선교회연합회,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전국어머니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전국여교역자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여전도회전국연합회, 새가정운영회, 여성교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전국여장로회,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