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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평화운동에 있어 기독교 진영의 전망과 과제

입력 : 2003-03-26 10:54:34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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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3월 24일 있었던 '반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 발제2 입니다.)

반전평화운동에 있어 기독교 진영의 전망과 과제

김한승 신부(성공회 사회선교국 차장)

■ 서언

○ 반전 평화운동의 역설적 함의
ㅇ 환경운동은 환경이 온전치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듯 평화운동 또한 이 세상에 평화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
ㅇ 국내 평화운동의 역사 짧아 생소한 운동, 이제 막 시작하는 심정으로 준비를

○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 / 길 잃은 날의 지혜
ㅇ 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운동이 상실한 방향감각, 잃어버린 현장들
ㅇ 우리가 서 잇는 현장을 추스르는 일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박노해 ‘길잃은 날의 지혜’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 이라크 전에 관한 몇가지 생각
○ 우울한 봄소식 이라크 전
ㅇ 지난 주 기어코 터질 게 터질고 말았음(이라크 전)
ㅇ 국제적 반대도 무릅쓰고 미국은 결국 이라크를 공격

○ 이라크 전쟁이 우리에게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세가지
① 힘을 숭배하는 21세기
- 석유 때문에 일으킨 전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건만
- 여론이고 명분이고 없이 너무 노골적 / 유명무실한 UN, 조정능력 상실한 국제사회
▷ 어제 주일본문 (3/23, 사순대재3주 / 출 20: 1-17 10계명, 요 2: 13-22 성전정화, 1고린 1: 18-25 바울의 고백) 설교하며 새삼스런 생각

② 유사한 위험에 노출된 한반도
- 미국은 이미 전략폭격기를 괌에 배치 / 공식․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대북선제공격 타진
- 지난 6일 미 국방장관 럼스펠드 - 미 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 또는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힘 (대단히 이기적이고 무서운 언급)
- 이라크전이 속전속결로 끝날 경우 미 매파들의 대북강경론 드세질듯

③ 왜곡된 신앙(시오니즘, 기독교 근본주의)과 전쟁의 함수관계
- 많은 면에서 중세 십자군 전쟁을 닮은 전쟁(기독교계의 이슬람 침공)
-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사악(이스라엘의 조상)과 이스마엘(마호멧의 조상)의 갈등으로까지
- 현재 미 군사자본을 비롯 정치, 경제, 과학을 유태인들이 좌우, 이번 전쟁도 그들의 시오니즘이 움직이고 있음

○ 다시 바라보는 한국교회

■ 북핵 문제와 관련한 몇가지 생각
○ 최근 긴장국면의 흐름과 본질
최근 한반도 문제의 요인은 북의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 → 미국은 핵과 미사일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미국의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정책’과 ‘대북 적대정책’을 동시에 추구하려 → 북은 이를 역이용해 강공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수정을 노림 → 클린턴 말기 미국이 북미대결에서 밀리면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할 상황(결국 제네바 합의를 통해 대북적대정책 철회방향 선택 : 당시, 북이 자연고사하리라고 생각) → 고사는 커녕, 6.15남북선언, 동북아 적극외교 → 켈리를 북에 보내 북이 고농축 우라늄 설비를 파키스탄에서 수입했다는 확인할 수 없는 정보로 ‘의혹’제기, 북이 이를 시인했다며 여론몰이 → 중유공급 의무이행 중단 → 북도 중유공급 중단에 따른 보복조치로 영변핵시설 재가동, 봉인과 감시촬영기 제거, 사찰단 강제출국조치, NPT 탈퇴, 미사일 실험 재개 / 미국은 북에 폭격기 배치 등 군사 위협

※ point
ㅇ 미국이 군사적 도발을 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클린턴 시절 입증(이유는 나중에), 그렇다면 북미는 왜 극단으로 가고 있을까? : 삳바 싸움, 치열한 외교전(이라크 사태 중)
ㅇ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과 북한 모두 이 합의로는 만족스런 내용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
- 미국은 제네바 이후 이행하고 싶지않은(이행해도 득될 게 없는) 합의를 깨기위해 의도적 수순을 밟은 것. 즉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한반도 핵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 자신들의 세계지배전략(‘핵확산금지체제’)를 확고히 하고자
- 북 역시 94년 합의로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조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판단, 파도타기
- 추진하는 의도, 방법, 방향은 다르지만 북미는 이점에서 견해 일치
ㅇ 향후 전망 : 북미 모두 제네바 합의 이전으로 돌아가는 파국 사태는 원치 않을 것이며 결국 일괄타결 방식으로 새로운 합의 이룰 것(미국입장에선 핵 허용도 전쟁도 모두 곤란)
- 미국은 ‘핵확산금지체제’를 확고히 하는 대가로 북에 대한 적대정책 철회를 할 것이며
- 북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 보장받을 것(지난 10월 초 북은 조미정치회담을 통해 공개적으로 4가지를 요구 : 조미불가침조약체결, 평화협정 체결, 경제제제 해제, 부시의 평양방문과 조미정상회담 개최)
ㅇ 중요한 것은 일괄타결방식 : 엇나가거나, 한쪽이 불이행시 불행한 파국

○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무게중심 : 역학, 동향과 정보, 우발성
→ 세가지 모두 중요 but 올바른 시야를 얻기위한 비중은 역학 〉동향 및 정보 〉우발성
○ 기타 올바른 시야 확보를 위한 몇가지 사항
- 켈리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을 둘러싸고 북-미가 노리는 목표, 성격, 수단의 차이는?

[북]
목표 : 체제보장 및 유지, 자주적 평화통일, 동북아내 자주적 자리매김
성격 : 민족 자주 실현
수단 : 민족 대단결, 국제 민중 연대

[미]
목표 : NPT체제 유지, 동북아내 영향력 유지, 대 중국 봉쇄
성격 : 세계 패권 유지
수단 : 정치, 군사, 경제적 힘

- 미국은 과연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까? (미국의 딜레마)
두 전쟁 수행의 어려움(윈윈 전략의 수정) / 주한미군의 희생 / 군사기지로서의 남한의 구조적 취약성 / 북의 군사노선(갱도화, 야간화, 게릴라화) / 중러 동맹 촉발 / 일본의 무장 / 중국의 개입

- 북의 선군정치의 전략적 함의는 어디까지?

- 북의 실제 핵, 미사일 능력은?

○ 지혜롭게 풀어갈 문제들
- 효순, 미선의 문제가 준 교훈
- 기독교 내부의 보수적 움직임에 대한 대응 ㅇ





■ 기독교 반전평화운동의 지평과 과제
○ 통일의 속살 채우기
○ 일상적 평화교육, 평화운동의 중요성
○ 기독교 평화운동의 구조적 걸림돌들
- 개교회주의
- 교회의 민주화









ㅇ 지난 주 결국 터질 게 터지고 말았음
- 미-이라크 전쟁
- 국제적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결국 이라크를 침공
ㅇ 봄 소식 치고는 참으로 우울하고 비극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음
ㅇ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첫째, 아직도 이 세상이 힘의논리에 지배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 때문
- UN 이고 여론이고, 명분이고 없이 너무 노골적
둘째,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 한반도도 유사한 위협 속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때문
- 미국은 이미 전략폭격기를 괌에 배치
- 지난 6일 미 국방장관 럼스펠드는 기자회견에서 미 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 또는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힘 (대단히 이기적이고 무서운 언급)
- 우리 동두천에도 직접적인 변화로 다가올 것임
셋째, 이 전쟁엔 그릇된 종교적 신앙이 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는 점
- 이 전쟁은 많은 면에서 중세 십자군 전쟁을 닮았다고 생각(기독교계의 이슬람 침공)
-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이사악(이스라엘의 조상)과 이스마엘(마호멧의 조상)의 갈등으로까지
- 현재 미국의 정치, 경제, 과학은 유태인들이 좌우, 이번 전쟁도 그들의 시오니즘이 움직이고 있음
ㅇ 특별히 오늘은 여러분과 세 번째 이유와 관련 그리스도교 신앙의 올바른 모습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을 갖고자 함

ㅇ 성서를 읽다보면 구약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신약에 등장하는 낯선 단어가 몇 개 있음
-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다인’이라는 용어
- 왜 이 용어는 구약엔 없다가 신약에만 나타나고 있는 걸까? / 유다인, 유다주의의 출현이 주는 역사적 교훈은 무엇인가?
ㅇ 유다주의가 형성된 것은 기원전 5세기 경 이스라엘이 신흥 제국 바벨론에 나라를 빼앗기고 또다시 노예살이를 가야했던 약 400여년의 시기에 형성 / 말하자면 이스라엘식 민족주의(우리도 일제 땐 민족주가 발흥)
- 통상 이 시기를 신구약중간시대라 부르고, 성서에 있는 외경은 이 시대의 산물

ㅇ 문제는 유다주의의 내용
- 신구약 중간시대에 형성된 유다주의는 구약시대의 전통에서 많이 벗어나 대단히 왜곡된 국수적 신앙으로 나아갔음(즉 보편적 사랑과 하나됨의 정신이 아닌 아닌 유다민족만을 위한 신앙으로)
- 예수께서 오셨을 당시 군중들 아이에 팽배해 있던 메시아 사상은 다름 아닌 그 꿈을 실현해 줄 사람으로서의 왕
ㅇ 그런데 오늘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그 메시아로서의 그 꿈을 이루어주기는커녕 그들 유다주의의 정신적 구심체요 심장부라 할 성전에 들어가 한바탕 둘러 엎음
- 그들의 그릇된 신앙, 그리고 그 신앙의 총 본산인 성전의 권위를 완전히 부정
ㅇ 그로 인해 예수는 그 유다주의에 버림을 받고 십자가 못박히심
ㅇ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는 무엇?
ㅇ 그리스도교는 바로 그 유다주의의 그릇된 신앙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로부터 진정한 희망을 발견한 사람들의 새로운 신앙체
ㅇ 오늘 서신에서 바울로 사도는 말하기를 ‘유다인들은 기적을 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바라지만 우리는 오로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
-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선포한다는 게 무엇? : 힘과 총칼로서가 아닌 사랑과 희생에 의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것
ㅇ 불행히도 역사속에서 기독교는 이 정신을 잃음
-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금의 아라크 전쟁
- 지금 전쟁은 힘 있고 돈 많은 유다주의(시오니즘)와 시오니즘이 결탁해서 일으킨 일방적 힘의 전쟁
ㅇ 모쪼록 명분도 없고 어리석기만 한 이번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게 되길 기도함

ㅇ 먼저번 상계동 집에 살 때 옥상에 올라가 밤바람을 쐬다 유난히 많은 붉은 십자가 숫자를 센 적이 있음 : 47개
ㅇ 한국 교회는 세계적으로도 양적, 숫적 성장으로 유명한 교회
- 교회 숫자만 3만 5천개
- 세계 10대 대형교회 10개중 6개가 한국에 존재
ㅇ 그런데 불행히고 그 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그리 곱질 않음
- 한 여론조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독교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는 가장 지배적인 인상은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것
ㅇ 과연 왜? / 이유는 뭘까?
-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지혜를 따르지 않고 유다주의처럼 이기적으로 왜곡된 신앙을 숭앙하고 있다는 것
ㅇ 그래서 그 모습 속엔 스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것
ㅇ 여러분은 교회가 무엇이라고 생각?
ㅇ 성서에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요 우리들은 그 몸이라는 말이 있음

1.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 함은
- 교회엔 언젠나 그리스도가 가장 높게 드러나야 한다는 뜻
▷ 예로부터 ‘집이나 의복은 그 주인보다 조금 못한 것이 낫다’고 : 의복이나 집이나 자동차 등이 너무 화려하면 그 주인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뿐 아니라 나중에는 그 주인을 지배
- 교회도 마찬가지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교회의 화려함, 성직자의 카리스카 등에 밀려 뒷전

2. 우리가 교회의 몸이라 함은 무엇
- 우선 몸은 머리와 따로 놀 수 없음 :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지체들이 되야 한다는 뜻
- 몸은 그 어느 한부위도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곳이 없으며, 희생과 사랑 속에 하나되어야 한다는 점
-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세상과의 나눔도 교회안에서의 친교와 사랑도 지극히 부족

ㅇ 오늘 제 1독서(출애굽기)에 보면 하느님께서 이제막 노예생활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을 향해 꼭 지켜야할 계명을 주고계심
- 10개의 계명중 가장 중요한 계명은 앞의 세 계명(유일신 사상, 우상숭배 금지, 성명)
- 유대의 시오니즘과 오늘날 기복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한국의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부끄럽게 여기고 세상적 지혜와 힘을 믿는 것 같음
- 그것은 명백한 우상숭배

ㅇ 바라옵기는 전쟁까지 일어난 이번 사순절에는 우리 교회가 그런 우리 자신의 왜곡되고 굴절된 신앙의 모습을 올바로 세우는 소중한 기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