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장창원 목사(KNCC 인권위원)가 집회 후 평화행진도중 경찰의 폭력에 의해 심한 부상을 당해 서울백병원 응급실을 거쳐 현재 이대 동대문병원 입원치료중이다.
장창원 목사를 비롯한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 백기완 선생, 교수 등 집회 지도부가 대회 후 행진을 막 시작하던 때 경찰들은 갑자기 단병호 위원장과 지도부들을 향해 방패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때 같은 줄에서 행진하던 장창원목사가 이들의 폭력을 저지하기 위해 방패를 붙잡자 경찰들은 장 목사를 집중적으로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들은 장목사의 얼굴을 방패로 쳐서 넘어뜨린 후, 가슴과 발 등을 방패와 구둣발로 집중적으로 구타했고 이로 인해 장 목사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장 목사의 부상은 코뼈가 부러졌고, 정강이 부위의 살 뭉치가 떨어져나가 뼈가 보이고 있으며, 가슴에 심한 타박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상 후 백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50여명의 심한 부상을 입은 노동자들이 먼저 치료를 받도록 양보하면서 기다린 후 저녁 늦게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지도부에 속한 사회 인사들에게 처음부터 폭력적으로 대응했던 것이다.
이번 노동자대회가 계속되는 자살과 분신으로 인해 흥분한 가운데 진행되었지만, 이런 노동자들을 먼저 자극하고 폭력을 휘두른 쪽은 경찰임이 장창원 목사에 대한 폭행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이에 KNCC 인권위원회(위원장 문장식 목사)는 장 목사에 대한 폭행은 행진 초기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분명 경찰의 의도된 폭력이며, 장 목사에 대한 폭행의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본다.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는 성직자에 대한 야만적인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