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김순권 회장 일간지 기자들과 간담회

입력 : 2003-11-24 04:51:1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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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월 24일) 정오에 KNCC 신임회장 김순권 목사와 일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지난 17일 총회 직후 교계 기자들과는 이미 간담회를 가진바 있으나, 일간지들과는 처음으로 갖는 인터뷰였다.

  기자들은 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연합운동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어했다. 이에 대해 김순권 목사는, 현재까지 대화는 해오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하고, 기구만 합치면 된다는 식의 연합은 오히려 내부적으로 혼란만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보임으로써 성급한 기구 통합 논의에 대한 경계를 표시하였다.

 

  구체적인 예로 올 봄 '시청 앞 기도회'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겉으로는 연합을 이루었다고 해도,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난다면, 더 좋지 못한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순권 회장은 오히려 다양한 색깔은 인정하면서 이슈별로 연합해 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가지 김순권 회장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KNCC가 좀더 적극적으로 회원교단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세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연합을 위한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예장(통합)의 경우 KNCC와 한기총 모두에 가입되어 있으므로, 양 기구의 통합에 이의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KNCC를 비회원 교단들이 꺼려할 만한 아무런 제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KNCC 정관을 보았을 때, 사회정의의 문제뿐 아니라, 복음과 전도에 관한 것도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고, 세계교회들과의 연대를 위해서는 회원교단으로 가입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밖의 질문으로, 그 동안 KNCC가 손발의 운동이라기 보다는 머리 중심의 운동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어했다.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순권 회장은 정확한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돈은 그 뒤에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정관에 있는 복음적이고 선교적인 부분을 잘 조화시켜 간다면 보다 많은 교회들을 추동해 낼 수 있고,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외에도 교회 세습의 문제, 지성전의 문제, 외국인노동자와 동포의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김순권 회장은 교회세습과 지성전은 반대하고, 외국인노동자와 동포의 문제는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