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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10일째 소식
초겨울바람 차암~ 차갑습디다
날씨가 풀린다고 하여 기대를 하였었는데, 웬걸. 바람이 아주 차가왔습니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한 날씨였는데 하루 종일 바람만 불고 말았습니다. 조만간에 눈이 내릴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은근히 걱정 됩니다. 올 겨울 첫눈은 농성장이 아닌 공장숙소나 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맞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회신고를 내다
아침저녁으로 하는 집회에 가끔 경찰이 시비를 걸어 아예 집회신고를 내어버렸습니다. 신고한 장소는 서울시의회 옆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별관앞이고 12월 31일까지 집회신고를
내었습니다. 시간은 오전집회는 매일 8시-10시, 오후 집회는 매일 4시-일몰시까지입니다.
김원웅 국회의원 농성장 방문, 이주노동자들과 즉석 간담회 가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인 김원웅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하고 이주노동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40분 가량의 긴 시간을 내어 이주노동자들의 육성을 들은 김의원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찬드라 구릉의 이야기’를 보다.
교육문화시간에는 찬드라 구릉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를 시청하였습니다. 붕어빵도 함께하는 강제추방반대 농성투쟁! 성공회 서울교구성당으로 농성장을 이전한 첫날, 성당주차장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서 농성단에게 붕어빵을 한 판 가득~~쏘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 이후 거리를 오가는 익명의 독지가들이 붕어빵 가게에 돈을 주고 붕어빵을 한 판씩 보내주라고 하고 있는 겁니다. 그 덕에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특별히
바삭바삭하고 따끈따끈한 갓 구워낸 붕어빵을 먹고 있습니다. 벌써 내일치도 예약이 되어
있답니다.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맛난 붕어빵이 함께 하는 우리의 농성투쟁!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투쟁! 분향소의 촛불
지난 22일 토요일에 농성장 한쪽에 분향소를 설치하였었습니다. 스리랑카인 다라카, 방글라데시인 비쿠, 러시아인 안드레이의 이름이 쓰인 세 개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분향소를 설치하였었는데, 바람이 불어도 이상하게 촛불이 잘 꺼지지 않습니다. 바람막이를 조그맣게 촛불 옆에 해놓긴 했지만 그 정도 바람막이로 바람 앞의 촛불이
유지되지는 않는데 꺼지지 않는 촛불을 볼 때마다 차마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세 분의 영혼을 대하는 듯하여 마음이 싸아~~합니다. 세 분의 위패 옆에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위패가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경찰과 더불어 농성장에서.
2-3일전부터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성당앞에 경찰전경차가 두 대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찰차도 수시로 오가고.웬일인가 했더니 터키에서 영국영사관에 폭탄을 던져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성공회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영국대사관을 경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찰과 화장실도 같이 쓰고 전화도 같이 쓰고.당분간은 경찰과 더불어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리더십~~훌륭합니다.
외노공대위 성공회 농성투쟁단은 공동대표 4사람이 모두 이주노동자입니다. 그리고 6개로
나눠진 팀의 팀장도 이주노동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아주
뛰어나고 농성장에서의 생활도 헌신적이고 책임감이 뛰어나 가끔 한국인 활동가들을 놀라게 해주십니다.
생일축하파티
공교롭게도 농성장에서 생일을 맞은 농성대원이 있었습니다. 그 덕에 삭막한 농성장에 풍선이 휘날리고 생일추카!곡이 울려퍼졌습니다. 그것도 생음악으로. 농성단에서는 앞으로
농성대오들의 생일을 서로서로 챙겨주기로 하였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쟁은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지요.
24일 농성단의 하루
*오전
아침집회 및 가두선전전
조별회의
*오후
전체회의
국회의원과의 만남
교육문화 시간
저녁집회
조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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