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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C 회장 2004년 신년 메세지

입력 : 2003-12-16 10:07:33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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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메시지

 

 

  200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온 누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서 올 한해도 삶의 충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통해 주님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주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연만물에 반해 자신의 편리와 이기를 좇는 인간의 역사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항상 인내하시고 선을 창조하시는 주님께 의지하며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올 한해는 지난 해 동안 우리를 괴롭혔던 수많은 일들을 긍정적이고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교회협 창립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근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교회협의 소중한 역사가 창립 80주년을 기점으로 이 땅을 새롭게 하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80년 동안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였습니다. 이 원칙은 앞으로도 교회협을 지탱하는 원칙이 될 것이며, 이 원칙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가 태동될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동포문제, 팽팽한 긴장을 이루는 전쟁과 평화의 문제, 생태보전과 개발의 문제, 그리고 사회분열의 치유를 위한 정치권의 개혁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 과제들은 한결같이 우리에게 “새로워 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새롭게 하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엄격한 자기반성, 성실한 자기 개혁, 원칙에 충실함 등 새로워지기 위한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서는 평화를 위하여 창을 쳐서 낫을 만들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기 없이 자신을 방어할 수 없다’라는 인간의 아집에 하나님은 평화를 위한 ‘위대한 시도’를 명령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새로워지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킵시다. 우리의 믿음이 참되다는 것을 우리의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이러한 다짐이 연초에 의례히 하게 되는 인사나, 행사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이러한 변화는 주님의 강력한 요구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 우리 모두 주님의 초청에 동참합시다.

 

2004년 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  장    김  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