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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입장> 노무현 대통령 탄핵 결의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

입력 : 2004-03-12 04:26:28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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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탄핵 결의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

 

2004년 3월 12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195명 투표 중 193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보며 우리 교단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슬픔과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  

 

국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 탄핵안을 통과 시키고는 마치 무슨 혁명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의기양양 두 손을 치켜드는 저들의 폭거는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과연 누구를 위한 탄핵안인가?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사형선고이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한 길고 험난했던 여정에 대한 학살행위이다. 당리당략을 위해 야합하여 민의를 왜곡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되돌린 국회의원들은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나라의 부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의 정권욕에서 비롯된 작태에 대하여 다시 한번 분노하며, 법을 악용하여 민의를 짓밟은 저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신앙고백에 입각하여 의의 십자가 행진을 진행할 것임을 천명한다.

 

2004년 3월 12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