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권위 김덕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故 전용철 열사 범대위 박석운 위원장의 경과보고 후 각 종단의 대표 발언이 이어졌다.
천주교 김시영 신부(가톨릭농민회안동)는 '농촌경제와 농민 생존권을 외면한 현 정부의 무대책에 대해 강한 비판'과 함께 '신자유주의를 저항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KNCC 인권위 국장인 황필규 목사는 '민주경찰, 인권경찰을 슬로건을 내건 경찰이 민중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시위를 폭력강경 진압하고 나아가 전용철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상덕 교무(원불교 인권위 사무국장)와 진관 스님(불교 인권위 위원장)의 대표 발언이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전종훈 신부(정의구현사제단, 청량리성당)가 성직자 선언을 낭독한 후,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범대위 대표자들을 지지 방문했다.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민중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선언문
오늘은 지난 11월 15일 열렸던 전국농민대회에서 경찰들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농민 전용철열사가 숨지고 우리 농민 수백명이 큰 부상을 당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진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입니다. 국민들은 울부짖는 농민들의 몸짓을 보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농업농촌농민의 현실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여전히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을 외국자본에 헐값으로 팔아넘기려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 1차 진상조사 결과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나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민중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1. 정부는 농민 전용철씨 사망의 진상을 하루 빨리 규명하고, 근본적인 농업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교 1리 청년회의 봉사부장으로, 주교면 의용소방대 대원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면서도 이웃들을 위한 수고를 즐겁게 받아들이던 성실한 농사꾼 故 전용철 씨의 차가운 시신은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서울대학교 병원 차가운 장례식장에 누워 있습니다. 흙과 함께 살겠다는 고인과 350만 농민의 소박한 꿈을 앗아간 것은 누구입니까? 약자와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은 노쇠한 농민들과 연약한 여성농민들까지 날선 방패로 찍고, 무거운 곤봉을 휘둘렀으며 군화발로 사납게 짓밟았습니다. 무서운 폭력으로 한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도 모자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동원하여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과 다름없이 ‘턱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식으로 사태를 덮으려는 모습에 참여정부의 실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故 전용철 범대위의 진상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업의 근본적 회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정부는 민중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하지 말아야 합니다.
근래 민중의 투쟁현장마다 1001, 1002, 1003 경찰기동대의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민중생존권을 지키려는 투쟁이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공권력의 폭력적인 탄압은 더욱 잔인해지고, 더 큰 저항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이 땅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은 경찰의 곤봉과 방패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민중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정책을 만들어 나갈때만 해결이 되는 것임을 정부는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땅의 농민노동자빈민은 더 나은 삶을 주장하기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생존’ 자체를 보장하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중이 제외된 채 입안되는 민생법안이 아니라 민중들의 요구와 현실적인 대책이 동반된 민생법안을 원합니다. 정부는 탄압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민중들과 함께 민중들의 생존권에 대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종교인들은 정부가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민중생존권 보장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故전용철 범대위와 함께, 이 땅의 민중들과 함께, 또한 신자유주의를 부정하는 전 세계 민중들과도 연대할 것입니다.
오늘밤 7시에도 변함없이 광화문 동화 면세점 앞에서는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이 불을 밝힐 것이며, WTO(세계무역기구) 6차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홍콩에서도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인의 촛불 또한 밝혀질 것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들은 기도와 행동으로 민중의 촛불을 함께 지킬 것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이 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루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반성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의지를 거듭 촉구합니다.
2005년 12월 15일
故 전용철 열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민중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일동
기독교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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