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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하중근 노동형제 추모 기도회 안내

입력 : 2006-08-14 05:39: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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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파업으로 구속된 수감된 김상은 목사외 57명의 건설노동자 구속 항의 및 석방과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포항건설노조 파업시 경찰의 과잉폭력 진압에 의해 사망한 故하중근 노동형제 대한 추모 기도회를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함께 참여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 구속자 석방 촉구 기도회 및 김상은 목사 면회

- 일시 : 2006년 8월 18일 오후 4시

- 장소 : 포항 교도소 앞

  

2.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 노동권보장 촉구 및 추모 기도회

- 일시 : 8월 18일 오후 6시

- 장소 : 포항건설노조 고 하중근 추모집회 현장

 

차량출발 시간

- 10시 / 영등포산선, 종로 5가

- 15시 / 포항도착   

 

* 문 의 : 02-2633-7972 (영등포산업선교회)

 

2006년 8월 14일

 

포항지역건설노조파업의올바른해결과건설노동자비정규직노동자의노동권보장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

교회인권센타, KNCC인권위원회, 사회선교연대회의13개참가단체,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예수회 및 40개 참가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성   명   서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죽음의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시편 9:12)

 

또 한 사람이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진압으로 인하여 삶을 마감하였다. 고 전용철씨, 홍덕표씨 두 농민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노동자가 똑같은 상황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를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와 보수 언론은 이 사건도 그 전에 있었던 농민들의 죽음에 있어서처럼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우발적인 사건이 한해에도 몇 차례나 되풀이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온 천하보다 귀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이 말이다!

 

더욱 통탄할 일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항의하던 노동 형제들의 가족들 중에 임산부가 있었음에도 경찰은 막무가내의 폭행으로 그 임산부가 유산하는 사건이 바로 직후에 또다시 되풀이 되었다. 어찌 이것이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경찰에 의한 무리한 진압과 그 과정에서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이제 더 이상 우발적인 것이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며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다. 과거 독재정권에서 강경한 시위진압으로 무리를 빗었던 간부가 승진하여 타 지역으로 전출된 전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고, 그 행태는 참여정부에서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공권력에 의한 살인을 방조한 책임자가 민중의 지팡이일 수는 없다.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살인에 연루된 책임자를 즉각 파면하고, 구속 수사하여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게다가 지난 사회노동단체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발표에서는 소화기로 추정되는 둥근 둔기와 방패로 추정되는 것에 맞아서 생긴 뇌출혈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고 발표했던 것이 불과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제 와서 경찰이 자기의 책임을 벗기 위해 죽음의 원인을 교묘한 말장난으로 회피하려 하고 있다. 故 하중근 노동형제의 죽음의 원인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찰의 행위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짓이며, 전국 노동자와 민중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겪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아직도 70년대부터 외치던 8시간 노동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마땅한 유급 주5일 노동제를 얻기 위하여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어야 하고 구속되어 징역을 살 각오를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공적자금 몇 십억, 몇 백억 원을 횡령하고,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인들을 사면하는 것을 포함하는 정재계 뉴딜을 할 것이라고 한다. 수해가 나도 한미 FTA가 코앞에 닥쳐도 골프 외유를 즐기시는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기업인들은 풀어주는 것이 당연하고, 파업한 노동자들은 자본과 권력이 한 통속이 되어 탄압하고 구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우리 기독인들은 더 이상 이런 사태가 지속되는 것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며,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경우 양심적인 한국의 모든 세력들과 연대하여 기도하고 투쟁할 것을 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양심에 따라서 부검 소견서를 작성하여 故 하중근 열사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구속처벌하여, 앞으로는 국가폭력에 의해서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언론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이 왜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포스코의 불법적인 파업 방해행위에 대해서 알리고, 파업 중이던 건설노동자들이 포스코 건물에 진입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을 정확히 밝혀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릴기를 바라며,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 서민들을 위한다는 참여정부와 여당은 각성하고, 진정 무엇이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인지, 경제정책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자각하고,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재벌들만을 위한 경제정책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들, 특수고용직노동자들, 농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포항지역건설노조파업의올바른해결과건설노동자비정규직노동자의노동권보장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

사회선교연대회의13개 참가단체, 영등포산업선교회, 일하는예수회 및 소속 40개 교회, 교회인권센타, KNCC인권위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