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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신학...독일 몰트만 교수 방한

입력 : 2009-05-12 11:58: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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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달리신 하나님>, <희망의 신학> 등 1970년대 한국교회 민중신학에 영향을 줬던 독일 튀빙겐대학의 명예교수인 위르겐 몰트만(83) 박사가 11일 방한했다.

몰트만 교수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조국인)독일을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가 ’신자유주의적 지구화‘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교회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전 중앙정보부에 고문당하고 끌려간 자녀들을 위해 기도했던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한국교회의 할 일은 많다’며 ‘신자유주의 지구화라는 현 상황에서 기독교인의 책임과 연대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몰트만 박사의 방한은 이번이 일곱 번째이며 한신대학교의 초청으로 16일까지 6차례의 강연회 중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방한 중 본회와 천주교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가 매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일치 포럼(14일 오후 6시 서울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 참석해 ‘지구화 시대의 외쿠메네: 개신교의 시각에서 본 교황칙서 ‘하나되게 하소서’(Ut unum sint)를 주제 강연한다. 또 선교훈련원이 주최하는 몰트만 교수와의 대화 모임도 13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몰트만 박사는 세계 2차대전에 독일의 나치 소년병으로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 영국에서 3년간 포로로 생활하며, 절망 속에서도 임재하는 하나님의 희망을 발견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희망의 신학>을 발표한 예언자적 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이다.

그는 방한 중 본회의 그리스도인일치 포럼이외에도 12일 저녁 7시에는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그 이름은 정의: 악의 희생자와 가해자를 향한 하나님의 정의’라는 주제로 심원 안병무 기념사업회, 죽재 서남동 기념사업회, 한국민중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공개강연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