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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평위의 입장

입력 : 2009-05-23 03:51: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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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와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바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 목사)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경악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로 인한 고통 가운데 단행한 자살이었고,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삶 속에서 투쟁한 분이였기에 더욱 참담한 것입니다.

우리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간 오늘의 정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누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극단적 죽음을 하게 했는지에 대한 자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세력들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혼신의 노력했는데, 오늘의 정국은 그 가치들을 편협한 권력들이 곳곳에서 짓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해오고 있습니다. 향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권력들이 국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갈등과 경색 국면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정의와 인권, 자유와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들이 반영되는 민주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위로와 돌봄이 한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함께 하고, 故人께서는 주님의 품 안에서 고통 없이 쉬시기를 바랍니다.

 

2009년 5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 오 성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정 상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