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주일) 본회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 소위원회 주관으로 성공회 주교좌 성당에서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약 120명의 참석자가 모여 함께 예배드리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이예자 선생(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소홀하고, 차별하는 제도 속에 양심을 감추고 살아왔고,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을 고백하는 죄의 고백으로 이어졌습니다. 노일경 목사(기장 월곡교회)는 기도를 통하여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 하나님의 작품임을 고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어 가자고 기도했습니다. 특별연주 시간에는 하나 톤 차임 연주팀의 아름다운 연주를 통해 장애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음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무엘하 9:5~8절의 본문을 가지고 김종복 목사(인천 하나비전교회)는 “자비함의 사람 다윗”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김 목사는 인천 하나비전교회가 장애인 사역을 한지 20여년이 가까워졌음을 말하면서 약 300분의 장애인 교우들을 예수님의 긍휼하심으로 돌보며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가진 성서의 인물을 소개하였는데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왕이면서도 그의 마음속에는 그렇게 승리하고 성공한 자리임에도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 약점과 연약성을 갖고 있는 자를 두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고,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가졌던 다윗과 같은 품성을 가지고, 약자들을 돌아보기만 한다면 세상과 이 시대는 교회를 향하여 감격하여 할 수 있고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그리스도의 나라와 의를 이루어 가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박태식 신부(대한성공회 장애인공동체 함께 사는 세상 원장)의 집례로 진행된 성찬의 예전을 통해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모두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이고, 작품임을 느끼게 해주었고, 결단과 파송의 예전에서는 우리가 장애인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5가지의 결단의 약속을 함께 낭독하였습니다.
본회는 장애인 주일 연합예배가 한 번의 예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사업과 내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