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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 ‘평화의 소녀상’ 관련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서신 발송” 보도 요청의 건 

입력 : 2020-10-15 13:40:16 수정 : 2020-10-15 1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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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0 - 95호(2020. 10. 1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제 목 :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 ‘평화의 소녀상’ 관련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서신 발송” 보도 요청의 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10월 13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2. 본 회는 12일에는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에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바라며 서신을 발송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EKD 에큐메니칼 총괄 감독인 페트라 보세 후버(Petra Bosse-Huber) 감독은 마이클 뮐러 베를린시장과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에게 “독일 개혁교회는 이 동상을 전 세계 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과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당하고 있는 여성들과의 연대와 기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 소녀상은 “수많은 인권침해와 더불어 이런 불의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EKD가 소녀상 보존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을 밝혔습니다. (14일, 독일 현지시각)

 

3. 본 서신의 전문은 다음과 같으며 귀 언론의 빠른 보도를 요청합니다.

 

4. 또한, 조만간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임을 알려왔습니다. 소식이 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다     음 -

<서신 전문- 국문 번역>

 

마이클 뮐러 베를린 시장님,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님,

 

9월 말, 저는 베를린 시내에 성폭력 희생자를 기억하고, 특히 아시아 태평양전쟁에서 소위 "위안부"로 노예화된 여성들과 소녀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새워졌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미테구가 이 동상의 철거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귀하들께 이 소녀상의 철거 이유를 여쭙고자 합니다.

독일 개혁교회들에게 이 소녀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교회, 그리고 기독교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전쟁 중 성노예 희생자들의 아픔을 알리고 모든 형태의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독일과 유럽에서는 평화적 공존을 위한 기억의 장소를 통해 화해를 이루어 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베를린시가 그러한 기억문화를 모범적으로 계승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형제자매들과 선교 모임을 할 때 우리는 베를린의 이런 기념지(기억의 장소)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독일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현재의 도전들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하기를 원했습니다. 특별히 독일 히틀러 시대에 자행된 잔혹행위의 희생자에 대한 기억의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 세워진 이 청동 소녀상이 독일 연방공화국의 수도인 베를린 내에 세워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 개혁교회는 이 동상을 전 세계 많은 분쟁 지역에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과 이로 인해 여전히 고통당하고 있는 여성들과의 연대와 기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소녀상은 수많은 인권침해와 더불어 이런 불의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귀하들께 소녀상 철거에 대한 동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이 소녀상의 중요성을 다시금 기억하며 이 동상을 보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를 드리며…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

에큐메니칼 총괄 감독

페트라 보세 후버 감독

 

*첨부파일: EKD가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발송한 서신(영문-PDF/ 국문-hwp), NCCK가 EKD에 발송한 서신(영/국)

*문의 : 교회협 여성위원회 (02-745-4943)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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